국내에서도 서점이 가진 기능을 확장시킨 사례로 잘 알려진 '츠타야 서점'에서 보듯 결국 소비자에 맞춘 차별화된 발상의 전환이 입소문을 타서 매출로 연결된다는 좋은 예다. 시대가 변하면서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도 달라지는데 기존 서점 운영방식에서 탈피해 소비자에게 맞춘 콘셉트로 돌파구를 마련한 것이다. 현재 독립 서점들은 복합 문화공간으로 강연, 공연, 독서모임 등을 활발하게 개최하거나 경주 '어서어서책방'처럼 약 처방을 내듯 고유의 콘셉트를 가진 곳은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가기 마련이다. 사실 마케팅 차별화도 고유의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모든 마케팅 활동에 부여하고, 하나 잡은 콘셉트를 일관성 있게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정체성이 생기기 때문에 아이디어 개발이 중요한 이유다.
리마케팅 한다는 의미를 다시 되짚어보면 기존에 답습했던 마케팅에서 벗어나 모든 것을 소비자 입장에서 상품과 자연스럽게 연결시킬 수 있도록 적절하게 메시지를 드러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예전엔 상품과 브랜드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주력을 했다면 지금은 감성을 어필하거나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것을 광고, 마케팅에서 표현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고객이 없으면 기업의 존재 이유도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고객 경험에 따른 신선한 리뷰로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급증한 온라인 사용자로 인한 변화는 아마존의 '자연 노출 방식'처럼 적합성, 인기도, 신뢰도를 기반으로 첫 페이지에 노출하는 방식으로 구매자 위주로 검색 엔진을 활용하는 데서 드러난다.
메타버스, 라이브 커머스, D2C 마케팅 등 앞으로 온라인 판매시장은 점점 커질 전망이다. 2021년 8월, 명동의 눈스퀘어에 오픈한 '나이키 라이즈 서울'은 눈여겨볼 만하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여 온라인에서 구매한 제품을 매장에서 픽업한다거나 나이키 리사이클링 & 도네이션 공간, 셀프 결제 시스템인 '그랩앤고' 서비스, '시티 리플레이' 공간 등 현장에서 원하는 디자인을 제품에 인쇄하는 등 철저하게 경험이 중심이 되는 체험형 매장인 것이다. 이런 시도들은 소비자로 하여금 브랜드의 친숙도를 높여주며, 관심이 없던 사람들의 발길도 저절로 찾아오게 만든다. 이렇듯 리마케팅은 브랜드, 콘셉트, 디지털 혁신 등이 결합하여 새로운 체험을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주목해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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