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철학적인 질문이 아니더라도 지금의 삶보다 더 나아지기 위한 좋은 질문이 필요할 때가 있다. 질문을 던지면서 행동, 습관, 태도를 바꿔 성장하고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수많은 질문을 던지며 직접 생각을 적어보라고 요구한다. 단순히 책만 읽는 것이 아니라 하루 30분, 10주간 자기 발견을 위한 워크북으로 활용하라고 저자는 권한다. 자신을 직접 대면하고 이해해나가기 위해 질문들에 답하면서 깨달음을 얻었으면 좋겠다. 진정한 변화는 자신을 아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문구처럼 삶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나에 대해 잘 알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흔히 좋아하는 일을 말을 자주 듣곤 하는데 우선 조건을 내가 무얼 잘하며 좋아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래야 선택에 후회가 남지 않는 법이다.
생각해 보면 바쁘다는 핑계로 나 자신을 성찰하거나 깊게 되돌아보는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다. 그래서 질문 하나하나 답하기 어려웠고 무엇보다 솔직하게 나를 적어야 한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거듭할수록 심리 상담을 받듯 치유되는 기분이 들었다. 설령 내가 잘못된 선택을 하거나 부족한 부분이 드러나도 마치 염두에 뒀다는 듯 바른길로 인도해 준다.
"두려움과 마찬가지로 실수 역시 직면해야 한다. 가능한 한 많은 실수를 저지르려 애쓰다 보면 실수의 무게가 가벼워지는 것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정말 독특한 책이다. 그 어떤 책보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대해서 많은 질문을 던진다. 그러면서 질문보다 적힌 주옥같은 글귀들에 위로를 받는다. 그건 네 잘못이 아니라는 듯 나를 더 잘 이해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욕심내서 급하게 진도를 나가지 않아도 된다. 하루 30분. 단 몇 장이라도 질문마다 솔직하게 쓰다 보면 그 30분도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 부모님의 기대, 주위 사람들의 평판, 사회가 짜놓은 프레임에 맞춰서 살아온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뭘 좋아하고 잘하는지를 모른 채 살아간다. 이 책을 계기로 삶을 바꾸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필독하고 생각을 적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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