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펴들자마자 감탄한 부분은 보기 편하게 식재료를 중심으로 구성한 점이다. 특히 요리에 서툴거나 자취생들에겐 오늘 무슨 음식을 해먹을지 고민인데 이 책을 보고 따라 하면 자신감이 생길 것 같았다. 보통 반찬이나 요리 위주로 카테고리를 짰다면 식재료에서 파생되는 반찬이나 요리를 어떻게 만드는지 깔끔하게 설명해 주고 있어서 책 제목 그대로 365일 반찬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만드는 과정이 복잡하지 않고 필요한 재료만 준비해둔다면 누구나 간편하게 만들다 보면 실력이 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PART 구성을 보니 난이도에 따라 만들어 먹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PART 1. 냉장고 속 재료로 만드는 매일 반찬
PART 2. 특별한 날 생각나는 별미 반찬
PART 3. 육류·생선·해산물로 만드는 일품 반찬
PART 4. 상차림이 더욱 근사해지는 국·찌개·한 그릇 요리
이 책의 저자는 유튜브 채널에서 '욜로리아'를 운영 중인데 구독자 39만 여명, 누적 4천만 뷰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 이유는 집밥 메뉴를 알기 쉽게 설명해 주기 때문이다. 한 번 배워서 평생 써먹는 기본 집밥 메뉴 304개를 수록해서 가지고 있는 식재료로 충분히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생각해 보면 특별한 날을 제외하곤 대부분 기본적으로 만들어 먹는 반찬이다. 바쁘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인스턴트나 가공식품을 먹지 않아도 되며, 배달 음식이나 외식에 쓸 돈을 절약해 더욱 풍성하고 건강한 요리를 만드는 재미다. 요즘 물가도 치솟고 있어 직접 도시락을 만드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는데 이 책을 보고 반찬을 해도 좋을 듯싶다.
여태까지 봐왔던 수많은 요리 책 중에서 가장 실용적이었고, 책 구성은 무엇 하나 흠잡을 곳이 없었다. 우리가 평생 먹는 반찬도 따지고 보면 그 가짓수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도장 깨기하듯 304개를 만들어도 매일 식탁 위에 오르는 반찬은 다를 것이다. 식비 절감에 절실한 분들이라면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를 보며 고민하지 말고 볶음, 조리, 튀김 등 다양하게 조리해서 먹자. 또한 이 책 앞부분엔 식재료 고르는 법부터 보관법, 각 재료별 제철 시기, 장보기 노하우, 손질법까지 수록했으니 요리에 서툰 초보자들도 문제없이 도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일단 무엇이든 많이 해봐야 실력이 늘고 자신감이 생긴다. 만들다 실수하면 어떤가 그러면서 발전하는 것이고 같은 값이면 여러 개의 반찬을 만들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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