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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버자이너의 모든 것 : 여자의 몸과 성에 관한 내밀한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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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자이너의 모든 것

 

신비롭고 복잡한 여성의 신체를 알아가기 위해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 이 책은 여성들을 위해 쓰였지만 남성도 함께 읽는다면 분명 상대 여성의 신체 비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대부분 터지는 성 관련 문제들은 교육의 부재와 터부시 해온 사회 풍토로부터 비롯된 무지의 소산이다. 알려고도 하지 않고 감추다가 오해가 생기고 문제의 근원은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생긴다고 생각한다. 여성들은 산부인과와 친해져야 한다. 임신과 피임 문제뿐만 아니라 여성 질환에 대한 대처와 예방을 위해서라도 자신의 몸에 생긴 변화를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성의 신체기관들이 얼마나 복잡하고 특별한 구조를 이루고 있는지 새삼 알게 되었다.

현직 여성 산부인과가 쓴 이 책은 여성의 몸을 해부학적으로 들여다보는 것부터 질, 자궁, 유방, 월경, 호르몬, 성병, 성관계, 임신, 피임, 갱년기에 이르기까지 여성 건강과 성 전반에 걸쳐 명쾌하게 설명해 줘서 도움이 된다. 또한 독일 <슈피겔> 30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오를 만큼 이 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여성 자신조차 쑥스럽고 부끄러워서 차마 산부인과 의사에게 털어놓지 못한 부분까지 담고 있는데 '잘못된 믿음 날리기' 코너에서는 오해하고 있던 점을 해소시켜 줄 설명까지 곁들였다. 사실 어디서 이렇게 자세한 얘기를 들을 수 있을까 싶다. <구성애의 성교육> 이후 공론화된 자리에서 우린 성교육을 제대로 들을 기회가 없었다. 성은 숨기고 감출 문제가 아니라 내 몸과 상대방을 위해 교육이 필요하다.

여성의 몸과 관련된 대부분의 모든 성 의학 정보들을 다루고 있다. 단지 호기심 차원에서 읽을 문제가 아니라 질문들에 대한 명확한 정보와 원인을 밝혀나가는데 초점을 맞춰 읽다 보면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 그래서 '잘못된 믿음 날리기' 코너를 실었다.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건강을 위해 식습관과 운동을 챙기는 것처럼 여성들에게만 생기는 질, 자궁, 유방, 월경, 임신, 피임에 관한 부분은 알아두면 둘수록 좋다. 아름다움 뒤엔 피나는 노력이 있듯 내 몸을 챙기는 공부를 위해선 이 책은 탁월한 선택이다. 유방암 자가 진단 가이드, 나이대별 호르몬 변화 해독법, 경구피임약 활용법, 성병 대처법과 예방법, 섹스와 오르가슴에 숨은 비밀, 외음부 성형 팩트 체크까지 알찬 정보로 가득 찬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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