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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Hear(히어) : 듣기는 어떻게 나의 영향력을 높이는가?

 

Hear(히어) : 듣기는 어떻게 나의 영향력을 높이는가?

 

말하는 것보다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는 태도가 호감을 얻는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말은 일방적으로 향할 뿐이지만 귀를 기울여 듣는 모습에서 신뢰관계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말 주변이 없는 사람들의 고충은 말을 조리 있게 하지 못하는 걸 콤플렉스로 여겨 발표회나 모임, 식사 자리에서 침묵을 지킬뿐이다. 심지어 소외받는다는 느낌도 받는다. 말을 꺼내기만 하면 두서없고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들려주지 못해 늘 듣는 입장이 돼버린다. 사회생활을 할 때 고민스러운 지점이 바로 여기다. 말은 서로 주고받아야 제맛인데 흐름이 뚝뚝 끊긴다. 하지만 저자는 재밌게 말하지 못해도 상관없다며 듣는 것만으로도 원활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한다. 대부분 듣는 데 서툰 이유가 듣기보다 말하기를 더 좋아하는데 사람들은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을 필요로 한다.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알게 되지만 내 말을 듣지 않거나 중간에 끊는 사람보다는 가만히 들어주는 사람에게 더 속 깊은 이야기를 꺼내거나 위로받을 때가 많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서로 자기 할 말만 하려고 한다면 대화가 제대로 될 리가 없다. 자기 의견이 더 중요하고 귀담아듣지 않는다는 건 상대방을 무시하는 태도로 보일 수 있다. 그래서 듣기 연습이 필요한 것이다. 모든 이야기를 다 기억할 필요는 없지만 선택과 집중을 해서 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듣는 데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꼭 필요한 것만 확실하게 듣고 기억해두는 것이다. 영화에서도 보면 심리 상담을 받는 장면에서 의사는 내담자의 말을 가만히 경청하기만 한다.


자기 말만 하는 사람이 얼마나 피곤한지 겪어본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 말솜씨가 좋은 것보다 내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에게 호감이 가고 인간관계를 좋게 해준다는 건 그만큼 듣기의 기술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요즘처럼 정보의 과부하가 걸린 시대에서 말에 대해 느끼는 피로감이 상당하다. 경청해 주는 사람에게 위로를 받고 호감이 생긴다는 건 내 마음이 받아들여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서로 통한다는 건 일방적인 소통이 아니라 경청하려는 태도에 달려있다. 말을 잘하고 싶다면 우선 잘 들어야 한다는 데일 카네기의 말처럼 경청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진정성 있는 태도와 마주치는 눈빛처럼 비언어적인 요소에서 결정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