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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뛰니까 살맛 납니다

 

본인 스스로 강한 의지력을 갖지 않고선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특히 기초체력이 현저히 떨어진 상태에선 하루 만 보 걷기를 꾸준히 하는 것조차 버겁다. 후회 없는 인생을 살기 위해 우선 건강해져야만 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마라톤이었고, 마라톤이 저자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매주 100㎞를 달린다는 것이 보통 일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습관처럼 점심 자투리 시간조차 활용하여 달리기를 멈추지 않았다. 저자가 이렇게 열심히 달리기에 매진한 이유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뒤 1년이 지나 찾아온 뇌출혈에 걸리면서부터다. 잦은 야근과 음주, 스트레스 누적 등 나쁜 습관이 원인이 되었지만 그 후로 삶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가족을 위해 건강이 우선이라 여겨 달리기를 시작하게 된다.

가끔 운동 삼아 산책로를 걸을 때면 운동복 차림으로 달리는 사람을 볼 때가 있는데 부러울 때가 많았다. 달리기는 모든 스포츠 중 가장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효율을 얻을 수 있는 운동이라 언제든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달리다 보면 러너스 하이가 되어 최고조에 오를 때가 있는데 그래서 마라톤은 중독성 강한 운동이라고 한다. 42.195㎞의 거리를 달려야 하는데 마라톤을 꾸준히 하려면 욕심내지 말고 짧은 거리부터 도전해 보라고 권한다. 또한 자투리 시간을 쪼개 운동하는 것도 적극 추천한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대지 말고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일부터 실행에 옮기는 것을 권한다.


1. 대중교통 이용하기

2. 출퇴근 시간 활용하기

3. 하루 한 끼나 두 끼를 뛰는 데 투자하기

4. 오후 6시 전까지 저녁을 먹고 뛰는 시간 내기


이 외에도 마라톤과 관련된 여러 팁들은 초보자에겐 무척 도움이 되는 방법들이었다. 단계별 달리기 요령, 중장거리를 위한 에너지 보급법, 부상 없이 오래 달리는 방법, 일일식단관리와 일일건강관리, 50대의 기초체력관리법 등 혹시 달리기를 시작한 분들을 위해 알면 좋은 상식들이라서 운동할 때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책 말미에는 마라톤 대회 참가 일정 및 건강관리에 유용한 사이트 목록을 실었으니 요긴하게 활용할 만한 정보다. 인생과 마라톤의 공통점을 적은 부분이 있는데 참 공감 가는 내용이었다. "인생이나 마라톤이나 뛰다가 쥐가 났을 때 잠시라도 쉬어야 한다, 출발선이 같다, 무리하면 반드시 탈이 난다, 본인 체력에 맞는 거리를 달려야 한다" 등 마라톤은 결국 인생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책을 읽을 때마다 부럽기만 하다. 본인 건강 때문에 시작했지만 꾸준히 달리기를 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인생에 자신감이 생겼고 건강을 되찾는 등 얻는 게 많다. 언제나 시작이 어렵고 습관으로 만들기까지가 더더욱 힘들다. 달리기 예찬론자가 된 저자를 보면 의지력이 상당히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대회 당일 거센 비가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중도 포기하지 않았다. 각종 대회에 참여하면서 완주하는 등 마라톤은 이제 그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이 되었다. 달리기로 건강을 챙기고 싶다면 동기부여를 받기에 좋은 자극제가 될 것이다. 나이 오십에 시작한 달리기가 이젠 살맛 나는 삶을 살게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