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5~6년 사이에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유명해진 인플루언서들이 방송계에 진출하면서 여러 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인플루언서의 영향력과 파급력에 브랜드의 협찬 제의, 유료 광고뿐만 아니라 팬미팅까지 한다. 국내에선 QWER처럼 SNS 인플루언서 출신 걸그룹까지 나온 상황이다. 플랫폼과 디지털 문화의 확장으로 인플루언서 산업은 점점 여러 방면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는 추세다. 누구나 인플루언서가 되는 것이 가능해진 시대에서 레드오션 시장이라지만 언제든 소셜 미디어 스타들이 나올 것이다. 책에서도 언급된 것처럼 이것은 세계적인 흐름으로 상위 그룹에선 초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인플루언서는 전통적인 라이프스타일 범주에서 벗어나 인간 존재의 거의 모든 양상을 한입에 쏙 들어가는 크기의 호감 가는 콘텐츠 덩어리로 응축하고 상업화하기에 이르렀다."
책을 보니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인플루언서 산업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고 한다. 대학 졸업 후에도 일자리를 찾지 못한 젊은이들이 블로그를 하기 시작했고 자신이 가진 능력과 기술을 포스팅하며 전문가적 존재감을 각인시키기 위한 위한 수단으로 소셜 미디어를 이용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이 이들에겐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한 기회의 장으로써 활용했다는 말이다.
"불황이 널리 확산되면서 자기 고용이 흔해졌다. 다른 말로, 이는 인플루언싱을 위한 바로 그 경제적 조건이었다. 확고한 형태의 고용은 '긱 경제'로, 손에 잡히는 형태의 소유는 '공유 경제'로 대체되었으며 그 둘은 모두 빌려온 청중에 의존하는 불안정한 소셜 미디어 마케팅 일자리로 표출되었다. 자신과 자신의 관심사를 온라인에 포스팅하며, 이른바 '열정 경제'에 종사하는 인플루언서들은 또한 수행과 보상을 연결하는 플랫폼 중계 시스템에도 참여하고 있다."
취업이나 창업 대신 자기 고용 형태로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플랫폼에 매진했고, 디지털노마드나 N잡러 등으로 파생된 듯하다. 인문학적 관점으로 인플루언서의 세계를 본격적으로 탐구하는 책이라서 읽는 내내 흥미진진했다. 인터넷 발전과 소셜 미디어의 탄생이 궤를 같이 했고 유튜브는 이젠 대안 방송으로 수많은 일자리를 제공한다. 물론 수익성을 보장받거나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는 크리에이터 산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대의 흐름을 이해하고 소셜 미디어의 급속한 변화가 산업에 끼치는 영향력을 알고 싶다면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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