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책을 좋아했고 유독 헌책방과 서점을 들락날락했던 기억이 난다. 파주 북소리 자원봉사자 활동, 출판사 서포터즈를 비롯해 지금까지 줄곧 서평을 쓰는 이유도 다양한 책을 읽는 것 자체가 좋아서다. 잠깐이었지만 독서 모임에도 참가했고 출판기념회에도 참여했었다. 네이버 인플루언서는 알았지만 도서 인플루언서에 도전해 본 적은 없는데 광고 수익, 검색 상위 노출, 브랜드 커넥트(대기업 및 브랜드와 협업) 등 이렇게 혜택이 큰 줄 알았다면 도전해 볼 걸 그랬다. 저자는 책 덕분에 인생이 달라진 케이스다. 네이버 도서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면서 독서 모임을 운영하는 등 이젠 책과 관련된 일을 하며 퇴사 후 주도적인 삶을 살고 있다.
저자는 자존감이 떨어져 자신이 무능하다고 여길 때 일으켜준 것은 언제나 책이었다고 말한다. 나 역시 살면서 힘든 순간이 닥쳐올 때마다 마음을 가다듬고 현실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준 것은 책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위안을 받고 힘을 얻는다. 한순간 좁아진 시야를 넓혀주었고 막다른 길에 내몰렸을 때 무한한 가능성과 희망을 준 것도 역시 책을 통해서였다. 책을 읽고 싶다면 도서관을 찾아도 되고 서평 책을 받아봐도 된다. 책을 읽는대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읽고 난 뒤 기록으로 남겨두고 좋은 글귀, 마음에 남은 글귀는 따로 필사해 보는 것도 좋다. 책을 읽는 순간은 오로지 내게만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제 곧 최대 책 축제인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린다. 무수히 많은 출판사 관계자들과 관람객들로 가득할 것이다. 누군가는 책을 통해 인생이 변하기도 하고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일어나는 기적을 맞이한다. 독서 모임의 장점은 한 주간 읽은 책을 다른 사람과 깊이 있게 대화를 나누면서 생각을 나눌 수 있어 좋다. 저자는 독서 모임을 운영하면서 양질의 책을 만나고 독서와 관련된 일을 하는데 큰 힘을 받았을 것이다. 이 책은 추천 책 목록을 소개해 주고 네이버 도서 인플루언서로서 독서 노하우와 독서 모임을 통해 얻은 운영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는데 아쉬운 것은 글 내용에 깊이가 부족하다. 피상적인 선에서 그치다 보니 내재화하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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