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하면서 다 겪어봤고 공감할 내용들로 채워진 책이다. 그래서 책에 소개된 나와 비슷한 직장인으로서의 애환이 남 일 같지가 않았다. 여섯가지로 구성된 매뉴얼은 상사, 동기, 부하, 남자 동료, 여자 동료, 나를 위한 자기관리로 구분하였다. 즉, 직장을 구성하는 구성원들의 각자 놓여진 직위와 입장에서 읽다보면 서로를 이해할 수 있지 않느냐의 관점에서 보라는거다. 이 책에 적시된 처세술은 바로 직장생활에 써먹을만한 내용들이다. 직장생활도 사람과 사람이 만나 구성된 공동체이기 때문에 말 한마디, 태도 하나하나에서 상대방을 얼마나 배려하느냐에 따라 역지사지로 내게 돌아온다는 건 누구나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면서 정작 감정적으로 변질되면서 놓쳐버리는 내용이기도 하다.
이론으로는 알고 있으면서 내 입장은 좀 다르다며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을 경험도 해봤고 직접 보기도 했다. 직장 상사에게 좀 더 살갑게 먼저 다가갈 걸, 말대답 대신 수긍하고나서 일하다 나중에 질문해도 늦지 않을텐데, 직장 상사에게 중간보고도 하고 어떻게 했으면 좋은지 먼저 물어볼껄, 상사를 칭찬하는 일에 인색하지 말껄. 지나와보면 엉망진창이었던 내 초창기 직장생활이 떠오른다. 지금 직장생활하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매뉴얼이다. 더구나 이 책을 쓴 저자의 경력이 이 분야에 최적화되어 있다. 현재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는 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이며, 한국청소년경제교육문화원 원장, 한국사보협회 부회장, 한경 HiCEO 기획위원직을 맡고 있다고 한다. 수많은 사례와 샘플을 정리한 것이니 직장인의 처세술 마스터북으로 책상에 비치해두면 좋을 것이다. 출퇴근 시간에 키킥거리며 읽어도 좋고 주변 친구들의 고민상담 역할도 톡톡히 할 것으로 본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 발 없는 말(言)이 천리까지 간다. 속담에 나오는 말이 다 처세술에 적용되니 신기하기 하다. 결국 사람과의 관계인 것이다. 직장생활에선 특히 같은 동료, 동기라도 말조심해야 하고 눈치도 잘 봐야 한다. 분위기 잘 파악해서 할 말 안 할 말 가려서 해야 하고, 분위기 다운될 때 파이팅 할 줄도 알아야 사랑받는다. 직장생활을 할 때 주변의 적을 만들지 말라고 한다. 배타적이고 나만 잘났다고 인정받는 것이 아니다. 주변도 돌아봐야하고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유지는 필수적이다. 내 편이 많아질수록 직장생활도 즐거워지고 사람들에게 인정받을수록 힘도 덜 들 것이다. 사실 이직을 고민하는 주된 이유는 임금체불, 일에 대한 불만 등 많겠지만 제일 높은 이유는 직장 상사와의 갈등(불화)이다. 몸은 힘들어도 괜찮지만 사람에게 받는 스트레스는 인격까지 흔들릴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얽혔던 관계를 개선하고 좀 더 원만한 직장생활을 하고 싶다면 완독해볼만 직장인들의 필독서로 추천한다.
'· 서평(Since 2013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평] 혁신본능 (0) | 2013.08.14 |
---|---|
[서평] 씨앗혁명 (0) | 2013.08.13 |
[서평] 나를 바꾸는 글쓰기 (2) | 2013.0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