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들었던 '삼시 세끼는 꼭 챙겨 먹어야 한다'는 부모의 말씀은 하나도 틀리지 않았다. 특히 아침밥은 반드시 먹고 등교했으며 학교에선 아침마다 우유를 나눠주던 것도 다 근거가 있었다. 가령 바쁜 일과 중 아침을 거르는 경우가 생기는데 생체시계가 초기화되지 않아서 생체리듬이 깨지고 아침 시차증이 생긴다는 것이다. 아침 시차증은 몸이 무겁고 움직이고 싶지 않으며 우울 상태가 지속돼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아무리 바빠도 영양소를 골고루 챙겨 먹어야 하루를 활기차게 보낼 수 있다. 백미보다 건강을 위해 현미만 먹어야 한다는 것도 경우에 따라 다르다. 혈당 관리를 위해선 오히려 아침에 백미를 먹고 저녁에 현미를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간헐적 단식도 최대 16시간을 넘기지 않는 선에서 12~16시간 내에 하는 것이 지방간과 근육 감소를 막을 수 있다.
그러니까 먹는 시간도 다 때가 있으며, 그때 무얼 먹느냐도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장은 먹는 시간과 우리 몸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2장은 아침식사가 건강을 좌우한다, 3장은 점심 식사가 가진 의외의 건강 효과, 4장은 건강한 저녁식사를 위해 지켜야 할 것으로 저자는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직장인 패턴을 보면 도저히 건강해질 수 없는 식사법이다. 아침은 이른 출근 시간 때문에 서둘러 집을 나서야 해서 밥을 챙겨 먹기 어렵고, 점심은 대부분 무리 지어 가기 때문에 식사 선택권에 제약이 따른다. 저녁은 6시 이후 식사를 하게 되는데 회식이나 모임이 잡히기라도 하면 술과 기름진 음식을 먹고 과식할 수도 있다. 이것이 곧 비만으로 이어지고 고혈압, 당뇨를 불러오는 악순환이 패턴화된다.
아침식사는 늦어도 9시 전까지 먹도록 하고 아침 3 : 점심 3.5 : 저녁 3.5 비율로 균등하게 식사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이 감소하고 기초대사량이 낮아진다고 한다. 운동량은 줄어드는데 예전과 똑같이 먹으면 남은 에너지가 쌓여 비만으로 이어질 위험은 높아지게 된다. 오히려 아침은 든든하게 먹고 점심은 80%로 식사량을 줄이고 저녁은 가볍게 먹어야 혈당 지수를 낮추고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비결이다. 아침 권장식은 밥과 생선, 채소와 샐러드류, 자몽과 포도류, 커피로 하고 하루에 30분 정도 빠른 걸음으로 걷고 탄수화물은 반으로 줄이라고 권장한다. 불면증이 있다면 저녁에 콩을 섭취하면 질 좋은 수면에 도움이 되는 'L-세린'이라는 아미노산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한다. 이렇듯 올바른 식사법을 실천해야 내 몸을 바꿀 수 있다.
'· 서평(Since 2013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평] 쓰레기의 세계사 : 문명의 거울에서 전 지구적 재앙까지 (8) | 2024.09.26 |
---|---|
[서평] 현명한 이타주의자 : 손해 보는 것 같지만 결국 앞서가는 사람들 (13) | 2024.09.19 |
[서평] 나를 바꾸는 챌린지 100 (2) | 2024.09.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