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비즈의 '지금 당장' 시리즈는 꽤 잘 정리가 잘 되어있는데다 올컬러이며 전문서적인데도 다른 책과 비교해볼 때 저렴한 편이다. 이제는 믿고 볼 수 있는 책 중의 하나가 되었다. <지금 당장 브랜딩 공부하라>는 브랜드를 자세히 알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일목요연한 내용과 편집을 보면 잘 만든 책이 무엇인지 알 수 잇을 것이다. 나는 브랜딩이라는 단어에 익숙하다. 직업 특성상 홈페이지를 보게 되면 CI, BI 요소나 캐치프레이즈에 맞게 제작된 사이트들을 눈여겨보곤 한다. 전체적인 색감, 타이포그래피, 레이아웃 구조로 볼 때 제대로 기획단계부터 브랜딩에 중요도를 두고 작업한 것은 확연한 차이를 느끼게 한다. 물론 작업 프로세스상 시간제약이 따른다는 한계가 있다. 전문적인 인력이 필요하고 런칭까지 끌고갈 수 있어야 한다. 브랜딩의 개념은 광고, 마케팅 뿐만 아니라 온라인상의 홈페이지, 블로그, SNS까지 뻗어나가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은 익숙한 것에 먼저 눈길을 가게 마련이다. 뇌리에 박힌 것을 맨 먼저 떠오른다. 코카콜라, 맥도널드, 애플, 삼성,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소비자들은 브랜드명만 들어도 그 회사가 무엇을 대표하는지, 대표적인 상품이 무엇인지 안다. 평소에도 브랜딩의 개념이나 CI의 변천사에 대해서 궁금해했었는데 268개의 실제사례를 예로 들어 배울 수 있어서 이해하기 빠른 것 같다. 전문서면서 잘 정리된 내용들로 인해 이해가 쏙쏙된다는 장점이 있다.
마케팅과 브랜딩의 차이는 중요한다. 책에 나오는 내용을 인용하면 마케팅은 광고를 포함하여 제품 혹은 서비스를 판매하기 위해 행하는 모든 활동이고, 브랜딩은 그러한 마케팅을 수행하는 방법이라고 정의를 내린다. 모든 마케팅 활동은 브랜드와의 연결선상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마케팅을 어떤 방식으로 펼치느냐에 따라 브랜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일관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유지하기 위해선 전략이 필요한데 브랜드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7가지 조언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대세를 거역하지 마라.
2. 신기술을 너무 믿지 마라.
3. 가격경쟁력은 오래 못 간다.
4. 인터넷을 무시하면 큰 코 다친다.
5. 지금 잘 나가는 것에만 매달리지 마라.
6. 어설픈 덩치 키우기는 패망의 지름길이다.
7. 정부 정책에 관심을 기울여라.
이 조언에 나오는 사례를 통해 치열하게 변하는 시장경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거대한 흐름을 무시한 업체들은 망하거나 사업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 심볼의 변천과정, 좋은 심벌과 나쁜 심벌의 차이점, 슬로건의 종류, 전략적인 색채 사용법 등 우리가 궁금해할만한 것들은 모두 담겨있다. 두고두고 책상 옆에 두면서 참고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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