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구석구석 일본인 특유의 파이팅이 넘치는 책이다. 가무샤라응원단은 '기합과 진심이 담긴 응원으로 전 세계를 뜨겁게 한다'를 목표로 사람들의 인생을 응원하는 세계 유일의 프로 응원단이라고 한다. 여기서 '가무샤라'는 앞뒤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돌진한다라는 의미이다. 의뢰자의 진심이 당사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필사적으로 연습하고 또 연습한다고 한다. 책을 보면서 얼마 전에 본 연극 <더 파이팅>이 떠올랐다. <더 파이팅>은 열정적인 치어리딩 안무로 우리들에게 힘을 북돋워주었던 연극으로 인상깊었는데 이들이 응원한다면 이와 비슷한 느낌일 것 같았다. 진심이 담긴 응원을 받았을 때 그 기운이 어떨지 상상해볼 수 있었고 책에서도 그 느낌이 그대로 잘 전달되었다. 이들이 2007년부터 6년간 활동하면서 겪은 에피소드들을 소개해주고 있는데 한 편마다 일드를 본 것 같았다. 글마다 일본인 특유의 섬세함이 담겨있었고, 응원단은 굉장히 파이팅넘치고 열정적이었다. 프로 응원단이라는 부류의 직업도 특이하지만 우리들도 특별한 날에 행복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누군가 응원해준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 책을 읽다가 느낀 점은 한국에도 이벤트성이 아닌 '가무샤라 응원단'같은 프로 응원단이 생겼으면 좋겠다. 극심한 경쟁사회 속에 힘들어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노량진에서 오랜 시간동안 고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수능시험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고3 학생들을 위해,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 인생 제2막을 준비하는 퇴직자들을 위해, 많은 사연을 가진 예비부부의 결혼식을 위해, 수줍어서 고백을 못하는 남자의 프로포즈를 돕기 위해, 삶에서 힘들어하고 외로운 모든 사람들을 위해 응원단이 해줄 역할들이 많다. 삶에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을 만들고 싶어서 29살에 조직했다고 하는데 뜨거운 열정만큼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책에서 기운을 그대로 전달받을 수 있었는데 나에게도 힘내라고 파이팅을 외치며 응원을 보내고 싶다. 힘내! OO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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