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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AQ 예술지능 : 미래 기업의 성공 키워드




책 중에는 단편적인 지식을 일렬로 나열하는 책이 있는가하면 본질에 다가서기 위해 깊숙히 파고는 책이 있다. <AQ 예술지능>은 전자에 해당된다. 책을 지은 윤영달씨는 현재 크라운해태제과의 회장이다. 크라운해태제과는 국악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크라운해태제과 임직원 100명의 판소리 사철가 '떼창'은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는데 <AQ 예술지능>은 자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문화활동을 중점적으로 소개하는 데 할애할 수 밖에 없는 한계점을 고스란히 드러내었다. AQ 예술지능을 설명할 때도 그리 특별한 것은 없었다. 단지 단편적인 지식들만 짧게 짧게 나열될 뿐이다. 예술지능이 별개로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지 기업문화가 예술, 문화활동을 잘 지원해주면 직원들은 큰 혜택을 누리면서 각종 문화행사에 참여할 기회가 더 많을 뿐이다.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부럽다는 말 뿐이다. 미국의 페이스북,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IT 기업들의 건물 내부를 보여주는 사진을 본 기억 나는데 문화적인 차이일 수도 있는데 회사 내에 운동시설, 피트니스센터, PS3, XBOX, Wii와 게임기를 즐길 수 있는 등 직원들이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깔끔하게 갖춘 이들 기업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참 많이 부러웠다. 결국 기업에서 추진하지 않으면 불가능하고 제니퍼소프트처럼 일과 내에 자유롭게 수영이나 취미생활을 즐기는 문화나 제도가 없으면 안된다. 직원들이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해줄만큼 잘 나가는 회사에서나 가능할거라는 자조감이 들었는데 누구나 즐거운 마음에서 일하면 일에 대한 집중도가 더 높아진다는 건 다 알지만 한국 내 직장에서는 잘 실천되지 않는 부분이다. 아직 전시적인 문화가 남아있어서 임원진들의 생각이 깨어지지 않으면 예술적인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어렵다. 예술지능을 지녀야 기업이 성공할 수 있다는 점에만 초점을 맞추다보니 너무 맹신적으로 쓰여지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예를 든 것도 몇몇 기업에 국한되어 있으며 그 또한 충분히 납득할만큼의 설명도 상당히 부족하다. IQ, EQ에서 이제 AQ까지 나오게 되었는데 아마 제목은 예술활동을 강조하다보니 제목을 차용해서 지었다는 인상이 강하다. 학술적인 의미로 AQ를 분석한 것이 아니라 회사 내에서 추진하며 지원하고 있는 활동들에 대한 소개를 뭉뚱그리기 위해서 일 듯 싶다. 예술은 미래 기업의 다양한 성공키워드 중에 하나일 뿐이다. 꼭 미래 기업이라고 해서 몇십년 후는 아니고 앞으로 우리들의 기업문화가 이렇게 바뀌게 된다면 직원들의 애사심이 커지고 일의 성취도와 효율이 높아질 것이다. 직원들의 소속감은 내부의 결속력을 단단하게 만들고 회사 내 프로젝트의 추진동력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주는 힘이 된다. 기업에서는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보게 하는 것이 바로 이런 직원들의 다양한 욕구를 발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는데 있다. 작은 기업이라고 해도 그 수준에 맞춰서 하나하나씩 추진하면 된다. 정기적으로 영화, 연극, 뮤지컬, 공연을 하거나 맛집을 찾아다니며 음식을 먹거나 세미나 참여를 지원하는 등 그 방법은 찾아보면 꽤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단지 기업이 이를 비용으로 보느냐 투자로 보느냐의 시각차가 있을 뿐이다. 




AQ 예술지능

저자
윤영달 지음
출판사
이아소 | 2014-01-1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예술이 밥 먹여준다! 예술가로 변신하라! 이 책의 저자인 크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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