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르트하면 떠오르는 말은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변증론법의 대가이자 철학자이다. 이 책은 <데카르트처럼 생각하기>인데 데카르트처럼 생각한다는 것은 무얼 말하는 것일까?라는 의문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복잡한 시대에 책만 읽는다고 생각의 틀을 깨줄 수 있을런지 미리 확답할 수 없었다. 딱히 이 책은 질문 다음에 정답을 내려놓지 않는다. 31일동안 각각 다른 명제가 나오면 더 생각해보기라는 코너를 통해 심층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돕니다. 즉, 독자 스스로 생각해보라며 질문만을 남겨놓는다. 생각하기 싫어서 텍스트만 줄줄 읽으니까 아무것도 기억에 남는 것이 없었다. 근데 다시 읽어보니 책이 전하고자 하는 의도가 숨겨져 있었다. 기존 형식과는 다르게 명제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그 생각을 통해 더 생각해보고 참고자료를 읽으면서 도움을 받는 방식이다. 더 생각해보기를 통해 사고의 이해를 확장시키고 참고자료로 지식의 범위를 넓히는 구성이라 그리 어렵지 않았다. 요즘처럼 정말 복잡한 시대에는 이렇게 하루 중 몇 분을 할애해서 스스로 사고해보면 분명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그냥 일반 에세이 보듯 훑어읽지 말고 정독하고 깊이 생각을 해보라. 그러면 이 책이 의도한 것이 무엇인지 들어올 것이다. 책에 있는 나오는 질문에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무얼 말하는지조차 몰랐는데 그건 아마도 생각의 사고가 굳어져버렸거나 사유하기 위한 생각을 안한지 오래되서 익숙한 방식대로 살아왔기 때문에 간단한 질문에도 귀찮아했던 게 아닌가 싶다. 간혹 이런 책을 만나면 틀을 깨기가 어렵다는 게 느껴진다. 어떤 틀에서 벗어나 사고하기 위해서는 생각을 오랫동안 품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시대의 데카르트도 깨달음을 얻기 위해 깊이 사고하는 훈련을 했을거라는 상상을 해본다. 다른 책에 비하면 매우 얇은 책이지만 31일동안 실천할 수 있는 구성과 흥미로운 사고실험을 짜여진 <데카르트처럼 생각하기> 보기보다 꽤 괜찮은 책이었다. 한달 동안 실천해보고 과연 내가 기존에 갖고 있었던 생각은 얼마나 깨졌을 지 점검해보고 반복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하루동안 주어진 시간 내에서 생각의 생각을 거듭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주변에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길들여진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사고하는 습관을 망각해버린 듯 싶다. 생각이라는 건 계속 다듬을수록 빛나는 황금과 같기에 데카르트처럼 되지는 않더라도 이 책을 계기로 항상 생각하면서 사는 삶을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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