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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통쾌한 반격의 기술, 오자서병법




병법은 실전을 위해 고안된 전술을 말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라는 말로 유명한 손자병법을 우선 떠오르기 쉬운데 이번에 오자서가 쓴 오자서병법이 책으로 나왔다. 국내 최초로 소개된 것이라고 저자가 밝혔는데 오자서병법은 약한 상대가 강자를 무너뜨리는 병법을 주로 다루고 있다. 반격을 하기 위해선 내부적으로 결집이 잘 되어야 하고, 상대편이 틈을 보일 때까지 기다렸다가 기회를 노려 공격해야 한다. 병사들이 배수의 진을 친 극한의 상황으로 내몰리지 말아야 한다. 가능하면 적은 병력으로도 대군을 이길 방책에 대해 오나라 왕인 합려와 오자서의 대화를 통해 저자가 풀이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양장본이지만 매우 가벼워서 출퇴근 시간대에 읽기에도 좋다. 약자가 강자를 무너뜨리는 내용들이라서 순식간에 읽어내릴 정도로 흥미로운 책이다. 


과연 강대국이었던 초나라를 멸망 직전까지 몰고간 합려와 오자서답게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명쾌하게 알고 있는 것 같다. 오자서병법이 있기 때문에 춘추전국시대부터 우리나라의 전쟁터마다 이를 활용한 예들이 많은 것 같다. 강자를 상대할 때 오자서가 제시한 방책은 이렇다.


1. 적의 움직임에 따라 우리도 움직인다.

2. 경계와 정보는 생명이다.

3. 보급선이 길어 지친 적을 공격한다.

4. 고립되고 사기가 떨어진 적을 공격한다.

5. 단결되지 않은 적을 공격한다.

6. 지휘계통이 전도된 적을 공격한다.

7. 궁지에 빠진 적을 공격한다.


예화와 함께 설명해주니 바로 이해할 수 있었다. 이는 전쟁터의 기본이 되었고 적은 병력으로도 내부의 사기와 결집력이 높다면 수많은 병력을 가진 적군이라도 이길 방책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다. 오자서는 상대방의 움직임과 심리를 잘 파악해서 역이용하는 병법을 기본토대로 삼고 있는 듯 싶다. 오자서의 병법은 현재도 유효한 방법으로 책에 쉽게 풀어쓴 에피소드를 읽다보면 예리한 오자서의 킬타이밍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몇가지 오타가 보인 것을 제외하면 여러모로 유익한 책이었다. 현실 정치에 대한 얘기가 오버랩되는 부분도 있는데 역사는 과거와 현재로 계속 이어져오는 것 같다. 난세에 얻은 깨달음을 현재도 똑같이 공감하게 만드니 말이다. 




통쾌한 반격의 기술 오자서병법

저자
공원국 지음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 2014-03-14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국내 초역 [오자서병법], 통쾌한 반격의 기술을 말하다! 무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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