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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짝찾기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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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의 시각에서 짝찾기에 관한 흥미로운 시도를 다룬 책이다. 읽으면서 나온 예시들을 보며 예전에 경험해봤던 부분들이 많아 공감하면서 재밌게 읽었다. 물론 한 편으론 결혼정보회사 빰치는 분석력에 감탄하게 된다. 요즘처럼 경제적인 이유로 늦게 결혼하거나 결혼을 미루는 시대에 적합한 책인 것 같다. 초반에 나오는 데이트 사이트는 2천년대 초반에 인터넷상에서 흔히 볼 수 있었다. 그때는 카페도 활성화되었고 편지나 전화로 비교적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지금은 낚시성으로 변질되서 확실한 데이터를 얻기가 어렵다. 이성에게 멋진 사람이라는 것을 어필하게 위해 사진을 조작하거나 키나 몸무게, 직업 등을 상향조정해서 거짓말로 올려놓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저자인 폴 오이어도 자신이 직접 경험한 얘기를 바탕으로 이야기한다. 사이트 프로필을 등록할 때 너무 솔직하게 적으면 이성을 만날 확률이 줄어든다. 그가 별거중이라고 자신의 상황을 그대로 적으면 상대방 여성은 그가 별거중인 아내를 잊지 못할 것으로 쉽게 생각할 수 있다. 이는 주어진 데이터로만 판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가질 수 있는 고정관념이다. 역시 경제학자답게 각종 통계자료를 통해 분석하는데 경제학 원리로 따져 봤을 때 남녀간의 데이트에 드는 비용과 기대효과가 흥미로웠다. 온라인 데이트에 올릴 때는 내 자신이 잘 팔리는 상품이 될 수 있도록 포장을 잘해야 하고 막상 상대방은 만나 보여줄 때는 실망하지 않도록 하는 선에서 자신을 보여줘야 한다. 


미시경제학의 개념인 탐색이론, 네트워크 외부효과, 신호효과, 역선택을 바탕으로 수많은 선택을 내려야 할 순간에 있어서 경제학의 원리가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남녀간의 만남이 이뤄지는 가능성을 풀어가고 있다. 자신만의 짝을 만날 가능성을 알아보니 아직은 탐색이론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나와 맞을 지 아니면 어떡할 지 계속 갈등하면서 마음에 드는 짝을 만날 때까지 기다린다. 여기에 드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그 대상을 발견하면 거절 당하더라도 온라인상의 이메일로 데이트 신청을 하라고 한다. 여기서 핵심은 신호를 보내 상대방의 호감을 얻는 방법이다. 가상 장미 실험에서도 가상 장미를 함께 보냈을 때 데이트 승낙을 얻을 확률이 높아간다고 한다. 가상 장미는 상대방에 대한 호감도를 나타낸 것이기 때문이다.


책에 나온 경제학 이론을 바탕으로 설명하는 짝찾기 방법은 매우 설득력있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내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들이다. 아직 솔로로 머물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 나에게 맞는 상대방을 만나기 위해 시도해보길 바란다. 물론 너무 경제학적인 논리로만 따진다면 계산적인 사람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오해를 사겠지만 짝을 찾는 것이 목적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나에게 맞는 짝을 찾을 수 있는지 감정이입하면서 재밌게 읽은 책이다.




짝찾기 경제학

저자
폴 오이어 지음
출판사
청림 | 2014-03-27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20년간 다양한 '시장'을 연구해온 전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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