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인 성과에 집중할수록 조직 내 건강은 떨어진다. 책에 나온 기업사례들 중 내리막길을 걸었던 대부분 회사의 문제점은 바로 눈 앞에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한 결과 조직을 변화시키고 조직원들이 회사가 내건 목표에 집중하도록 이끄는 데 실패했다는 점이다. 조직이 건강하지 못하다는 건 부서 간의 유기적인 협력과 소통의 부재와 합당하지 못한 처우, 성과에 따른 보상이 미미하여 더 이상 회사의 이익을 위해 일하지 못하는 환경을 자생시켰다는 점이다. 회사는 이익을 끊임없이 창출해야 하는 집단이지만 그 회사를 움직이게 하는 건 바로 사람이라는 점을 간과한 결과 헐값에 매각되거나 해체되는 과정을 겪는다. 지금 회사에 문제점을 감지했거나 고질적인 악순환으로 회복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이 책에 나온 내용들에 충분히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건전한 기업문화의 모델로써 픽사 스튜디오의 인터뷰 내용이 마음에 들었다. "우리가 만들어야 하는 것은 사람들이 마음 놓고 사고를 쳐도 될 만큼 서로 신뢰하는 환경입니다.", "경영진이 해야할 일은 위험을 막는 것이 아니라 실패했을 때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사실 무언가에 도전하여 의욕적으로 일을 추진하는 데 걸림돌은 경영진들이 수익성이 없다거나 당장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사업철회를 서두르고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없게 경직된 기업문화에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거쳐온 회사와 오버랩되는 부분이 많았다. 우리들의 회사는 직장인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을까? 외국계 기업이 갖춰놓은 자유로운 편의시설과 근무환경을 부러워만 하고 있다. 직장 내 소속된 사람들이 편안하고 즐거워해야 더 의욕적으로 일하게 될텐데 수많은 제약과 경직된 문화는 회사에 심각한 문제점을 그대로 노출한 셈이 된다. 지금 당장 매출이 떨어지고 회사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이유를 면밀히 분석하여 그 원인을 따지다보면 분명 개선해야 할 목록들이 나올 것이다. 외부에서 찾지 말고 내부에서 찾는다면 해답은 즉각 나오리라 본다. 다른 회사와 비교해봐서 우리 회사에 다니는 직원들이 행복한지 아니면 복지로 지원하는 부분은 무엇인지 점검해보자. 오래도록 다니고 싶은 회사는 직원들이 스스로 일을 찾아서 일하고 싶어하는 회사이며, 그에 따른 보상도 철저하게 지켜지는 회사다. 내가 열심히 일함으로써 얻는 이익과 격려는 회사에 더욱 기여하고 싶어하게 한다. 그런 기업문화는 오랜시간 다듬어가면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근시안적으로 본다면 무엇도 정착시키지 못한 채 폐해만 남겨줄 뿐이다. 상황을 개선시키고자 한다면 <차이를 만드는 조직>에 나온 성과 목표 프로그램을 시행하자. 일명 5A로 불리우는 데 이는 책 전반의 핵심적인 사항이다. 포부, 평가, 설계, 실행, 전진으로 지속적인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무한경쟁시대라고 한다. 경제불황이라며 움츠러든다. 초우량 기업들은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질 때도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기업이 건강해야 한다. 야근이나 철야가 답은 아니다. 회사의 직원들이 건강한다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조직 내 문화와 제도가 얼마나 중요한 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반드시 모든 CEO들이 정독해서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직장에 다니거나 조직에 속한 사람들이라면 읽어볼만한 책으로 강력추천하다. 경제 관련 책인데도 공감하며 읽을 정도로 재밌었고 어렵지만은 않았던 책이었다.
차이를 만드는 조직: 맥킨지가 밝혀낸 해답
- 저자
- 스콧 켈러, 콜린 프라이스, 게리 하멜 (서문) 지음
- 출판사
- 전략시티 | 2014-05-10 출간
- 카테고리
- 경제/경영
- 책소개
- ≪차이를 만드는 조직≫은 세계 최고의 컨설팅 회사 맥킨지가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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