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깃한 책이다. 마케팅을 업무를 하지 않았어도 회사 내에 소속되어 있으면 타 부서를 통해서 마케팅과 협업을 할 일이 많다. 한창 SNS가 유행할 때는 페이스북과 티스토리로 잠재고객을 발굴하여 소통하고 실제 매출로 이어지도록 노력한 적이 있으며 소비자들의 니즈가 무엇인지 알아내어 실제로 사이트나 업무, 서비스에 반영되도록 움직였던 일을 기억하고 있다. 기업이나 장사를 하는 사람이라면 매출을 올리기 위해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패턴을 분석하고 나름의 자료와 분석을 얻어내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려고 한다. <소비의 심리학>은 바로 그런 고민을 하는 사람이라면 매우 흥미롭게 읽을만한 책이다. 2003년에 나온 소비의 심리학은 12가지 키워드를 다루고 있었는데 11년만에 나온 이 책은 15가지 키워드를 다루면서 소비자가 진짜 원하는 니즈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한 다양한 분석들이 돋보였다. 500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을 읽기란 결코 만만치 않았지만 읽기 어려운 책은 아니다.
무려 11년이 흘러서 개정판이 나올 정도면 그 동안 얼마나 많은 마케팅 기법들이 바뀌었으며 소비자의 코드를 읽기 위한 키워드에 변동이 있을 지 짐작이 간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는 마케팅을 완벽하게 이해한다고 보기 어렵다. 하지만 전혀 모르는 사람이더라도 코드를 파악해서 그에 맞게 대처해나가는 과정들은 흥미로웠다. 저자의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심리와 마케팅 기법을 소개해주고 있기 떄문에 현장에서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미국 기준에 따라 쓰여졌음에도 전반적인 분석은 크게 다르지 않다. 글로벌 시대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현 상황이 특정 국가나 소비자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저자가 15가지 키워드를 뽑아냈다는 것은 일정한 기준이나 틀, 패턴이 존재한다는 것이고 매출을 올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해볼만한 15가지 키워드라서 현재 매출이 부진하거나 획기적인 전환점이 필요하다면 이 책에 든 에피소드를 통해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기본적인 마케팅 기법이나 이론들은 개론서로써 읽어볼만한 것 같다. 급변하는 소비자들의 패턴, 대가족에서 핵가족화가 되는 등 구성원들이 매우 다양해졌고, 이를 잘 활용하여 사업방법을 바꾸는 건 방송에 많이 보아왔다. 책을 읽어나가는 동안 다양한 방법들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매출이 지지부진하던 곳에서 소비자의 코드를 읽고 반영한 결과 매출이 급 오른 예는 배울 점들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마케팅 관련서적 중 매우 괜찮은 책으로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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