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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100억명, 어느 날




내겐 흥미로운 주제였다. 이렇게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시점은 오래되지 않았다.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인구는 70억명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1960년 이후로 40억이 더 늘어났다. 농업혁명, 과학혁명, 산업혁명을 지나 녹색혁명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고민해봐야 할 질문이 있다. 이대로 자연을 소진하고나면 100억명에 이를 시점에선 식수, 식량을 어떻게 공급하며 기상이변, 이산화탄소 증가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예측하기란 어렵지만 후대에 살게 될 사람에게 심각한 위협요소가 될 것임은 분명하다. 지금 지구의 문명은 고도로 발전된 시점에 와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대량생산이 가능해졌고 모든 것을 시스템화되어 움직인다. 우리가 먹고 입고 마시는 모든 것들이 사실은 엄청난 양의 물과 석유, 콩을 필요로 하며 무엇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희생되고 생산, 소비되어야 할 자원은 반대급부로 엄청나게 많아졌다. 이를 경고한 다른 책에서도 언급한 내용들인데 이 책은 많은 내용을 늘어놓지 않고 정확한 핵심만을 짚어내어 설명한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책 표지는 100이라는 숫자에는 책에 언급한 사진들로 채워져 있다. 대량생산 단지와 초고층 빌딩, 실타래처럼 엉킨 고속도로들은 현재 문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노란색 표지는 다소 아이러니하게 보였다. 흔히 노란색은 희망하는 색상인데 과연 미래에 어떤 희망이 있을까? 아들에게 권총 사용법을 알려주라는 마지막 문구가 충격적으로 들리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100억명이 이를 그 날에는 삶이 곧 생존이며,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한정된 자원으로 현재의 풍요로운 물질 문명을 누리고 있다. 아마 그 어느 때보다 살기 좋은 시기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과연 괜찮은걸까라는 의문이 든다. 매우 속도감있게 진행되는 <100억명, 어느 날>은 우리들이 분명한 메세지로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이대로 가다간 지구는 곧 멸망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무분별한 포획으로 인해 이미 멸종된 동식물과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까지 포함하면 인간이 얼마나 무지하고 잔인한지를 보여준다. 일본에서는 비밀리에 돌고래를 살육하고 있는데 그렇게 닥치는대로 잡다보면 멸종되는 건 시간문제다. 그 뿐만 아니라 탄소증가를 억제하려면 아마존 열대우림과 러시아의 산림지대는 그대로 본존되어야 한다. 개발붐으로 산림을 파괴하다보면 그 댓가로 더욱 많은 자연재해를 입게 될 뿐이다.


이와 비슷한 제목의 책을 읽었지만 그 책보다 더욱 강렬하고 인상깊었다. 할 말을 함축하여 요약한 것처럼 귀에 쏙쏙 들어왔다. 책에 실린 사진들을 보면 그 이미지는 더욱 선명해진다. 지금 우리는 문명의 해택을 마음껏 누리고 있다. 이제는 후대가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물려주려면 녹색혁명을 통해 자연보호와 말라버린 사막에 숲을 이루게 할 기적을 보여야 할 때이다. 대체자원개발을 지속적으로 행해야 하며, 우리가 지구를 지킬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고민해보게 되는 책이었다.




100억 명, 어느 날

저자
스티븐 에모트 지음
출판사
시공사(단행본) | 2014-06-30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다가올 100억이 함께 사는 지구는 악몽이다. 지금 우리는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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