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폭력이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익명성 뒤에 숨어서 말이 아닌 문자로 던지는 폭력은 이제 도를 넘어선 지 오래되었다. 90년대만 해도 PC통신 외에는 불특정 다수와 교류할 창고가 없었다. 이후 인터넷과 통신기술이 발전하면서 어디든 인터넷을 할 수 있고 스마트폰을 보유하지 않은 사람이 드물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필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SNS가 대중화되면서 페이스북과 트위터, 인터그램,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톡 등에 올리는 글과 사진들이 나와 관계를 맺거나 맺지 않은 누군가에게도 공유될 수 있게 되었다. 서로가 매너있게 존중하면서 대화하듯이 글을 남기면 별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겠지만 현실에서는 온갖 저속한 말과 비하, 성적모독, 욕, 비방글들이 난무하고 있다. 어디서 만나본 적도 없는 낯선 누군가가 남기는 댓글을 보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모를만큼 우리는 매일매일 일상 속에서 만나게 된다. 이는 인터넷상 만이 아닌 온라인 게임에서도 채팅창에 욕이나 반말은 예사가 되었다. 현피가 유행일 정도로 실제 채팅으로 말다툼이 있는 사람이 오프라인에서 만나 치고 박고 싸우는 것이 사회적 이슈가 된 적이 있다.
세더잘 34번째 주제는 사이버 폭력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다. 누군가 익명성을 가장하여 욕이나 댓글을 남기며 일일이 대응하지 말고 바로 차단하라고 한다. 전화번호는 아는 사람에게만 공유하고, 쪽지나 메일이 날라오면 수신차단하라고 한다. 기분 나쁘다고 일일이 맞서 대응하다보면 오히려 더 화를 키울 수 있고 표적이 될 수 있음을 주의하라고 충고한다.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보면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이버 폭력 앞에서 멘탈적으로 강하지 않으면 무너질 수 있는 요소가 너무 많다는 걸 느끼게 된다. 사이버 왕따라는 말이나 카톡 감옥은 유치하기 이를 데 없는데 악의적인 의도가 아닌 별다른 생각없이 일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임을 보면 쉽게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사이버 폭력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미국과 일본에서는 문제거리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부분인데 이를 대처하는 방식은 상당히 다르다. 사회면에서 보는 우리나라의 학교는 문제가 터지면 감추고 숨기는 데 급급하고 문제의 원인을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에게 돌리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문제의 근원을 해결하기 보단 덮어두려는 성향이 강해서 처벌 또한 매우 미미하다. 학교가 잠재적 피해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하다보니 왕따를 당하는 학생들은 이를 해결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어 더욱 절망감에 빠지기 쉽게 한다. 학교는 피비가 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취했다는 것과는 대조적인 부분이다.
사이버 폭력은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폭력에 노출되고 당했을 때 그 이후의 대처하고 어떤 조치를 취하는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역할을 해줄 기관과 단체는 터무니없이 부족하고 학교에서도 형식적인 선에서 그치다보니 가해자보다 피해자들은 더욱 힘들어하는 것 같다. 사이버 폭력은 이제 특정 부류의 집단에만 국한된 일부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의 문제가 되었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사이버 폭력을 막고 예방하며 순화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연구와 대책마련이 시급한 시점임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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