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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마키아벨리 한비자 : 쾌도난마의 교과서




마키아밸리와 한비자를 한 권에 엮은 이 책은 동서양의 사상가가 설파한 주장들을 바탕으로 직장생활에 접목시킨 책이다. 마키아밸리라면 군주론을 맨 먼저 떠올릴 것이고, 한비자는 중국을 통일시킨 진나라의 정치적 근간을 세운 인물이다. 태어난 시기는 다르지만 이들의 사상은 묘하게 닮아있다. 마키아밸리는 군주론을 통해 강력한 군주의 필요성을 주장했고, 한비자는 엄격한 법 집행을 통해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중세시대에 태어난 마키아밸리의 사상과 진나라 때 태어난 한비자의 사상은 오늘날에도 유효할까? 무려 530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을 읽다보면 나와는 동떨어져 있는 사상이 아닌 바로 현실 속에서 슬기롭게 처신할 수 있는 처세술과 배울점들이 가득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어렵게 씌여진 책이 아니라서 그런지 각 페이지마다 내 머릿속을 정돈시켜 주었다. 그들의 사상이 현실을 사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부분만 잘 발췌해서 그런지 사회생활이나 직장생활에서 적절하게 활용할만한 내용들이 많아서 매우 유용하였다. 이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에게 정말 촌철살인과 같은 문장들이 많다.


아무래도 마키아밸리 편은 직장생활에 적절한 지혜를 담고 있다. 그의 조언은 냉정하고 이성적이다. 조직 속에서 움직이는 직장인이라면 귀담아 들을만하다. 지금 직장생활을 막 시작한 신입사원에게는 요령있게 각 상황별로 처신할 수 있는 방법들을 터득할 수 있고, 관리자의 위치에 있다면 조직을 운영하고 관리하기 위해 필요 적절한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손자병법과는 다른 의미에서 꼭 필요한 것만 쓴 책이라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다. 반면 한비자 편은 우리가 하는 작은 일도 소홀히 하거나 무시하지 말고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대응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는 때론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무신경하고 무덤덤할 때가 많다. 저 멀리 보이는 산도 작은 모래와 자갈이 모여서 형성된 것인데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우리가 지나치는 거리가 조금씩 바뀌는 모습들을 이제는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옛 성인들의 지혜는 여전히 유효하다. 분명 이들은 세상을 변화시키려고 했지만 비극을 맞이했던 인물들이다. 하지만 시대를 뛰어넘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에 뚜렷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은 놀랍다. 이 책은 고전의 의미를 현대에 맞게 잘 풀어간 책으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씌여진 책이기에 진입장벽도 낮다.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요즘 정말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을 만난 것 같다. 하루하루 강의를 듣는다는 자세로 읽다보면 그들의 지혜를 하나하나 배워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마키아벨리 한비자(쾌도난마의 교과서)

저자
니콜로 마키아벨리, 한비자, 신동운 지음
출판사
스타북스 | 2014-05-15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승리를 위한 강한 리더십과 처세술의 비결 냉혹한 현실에서 혼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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