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집필한 글렌 허버드와 팀 케인은 미국 경제학자로 지구상에 존재했었던 강대국들의 경제를 하나하나 짚어나가고 있다. 태생적으로 미국인의 시각이 존재하고 결론은 미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내용으로 마무리가 되어서 강대국인 미국의 앞날을 걱정하는 경제학자들이 기존 강대국들의 경제를 분석하면서 해결점을 찾는 뉘앙스를 풍기는 책이었다. 지금은 경제위기 이후로 각 나라들이 자국의 경제를 회복시키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로 출간된 경제관련 책들은 2008년에 일어난 금융위기의 원인과 미래를 분석하고 앞으로의 해결점을 모색하는 식으로 흘러갔다. 이 책은 역사를 바탕으로 늘 부강할 것만 같았던 국가들이 어떻게 몰락하게 되었는지를 각종 데이터, 자료를 통하여 알기 쉽게 전달하려고 하였다. 국가의 흥망성쇠를 결정짓는 요소는 무엇이고, 어떤 패턴을 반복하고 있는가? 아무리 국가가 부강하여도 분명히 존재했던 경제 불균형과 불평등한 소득 분배는 오늘날과 크게 다르지 않다.
로마, 중국, 스페인, 오스만투르크, 영국, 일본 등 성장과 몰락의 원인이 무엇이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결정적으로 로마는 재정, 통화, 규제에서 그 원인을 찾았고, 중국과 스페인은 공통적으로 더 발전할 수도 있었던 해상 교역의 급작스런 축소와 재산권 문제를, 일본에서는 부양책의 잘못을 주 원인으로 분석하였다. 아마 역사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일견 수긍이 가는 내용들이고 꽤 설득력있게 쓰여져 있다. 과연 책 제목에서 언급한대로 균형을 이루는 것이 수월하지는 않을 것이다. 상황도 그떄와는 전혀 다르다. 세계를 지배할 수도 있었던 강대국들이 갑자기 어느 시점에서 몰락을 맞게 된 건 경제적인 속성과 침체된 정치에서 찾고 있는데 무리한 영토 확장을 하느라 경제 지출은 늘어난다. 이 때문에 한쪽으로 쏠린 재화로 인해 경제 불균형을 낳게 되었고 이는 지난 역사적인 교훈으로 그 나라가 어떻게 몰락해갔는지를 보여준다. 군사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 이상의 경제력을 바탕에 두어야 한다. 군사를 유지하려면 식량뿐만 아니라 복장, 무기 등 소요되는 지출이 상당하다. 역설적으로 군사력이 강하다는 것은 나라의 경제력이 부강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정치체제가 안정적이어야 한다. 현명하게 국가를 이끌어갈 지도자와 정책을 결정하는 정치인들의 판단이 한 국가의 재정과 균형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에 이들이 올바른 정책을 집행해나갈 때 경제와 정치는 균형을 이룰 수 있다. 경제 위기는 늘 내부에서 찾아오는데 이 책을 통해서 국가의 흥망성쇠를 통한 교훈을 뼈져리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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