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이라는 것이 직급이 낮을수록 지켜야할 규칙들이 많기 때문에 익숙해지기까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했다. 그 당시에는 아무런 조언도 들을수도 없어서 실수도 잦았고, 살갑게 먼저 다가가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인지 소원해진 관계를 회복할 길이 없었던 경험이 있다. 갓 대학을 나온 뒤 첫 직장이자 회사생활이었기 때문에 무조건 열심히 하면 될 줄 알았지만 사실은 모든 것이 사람들과의 관계인 것이고 그 관계를 잘 유지하면서 모나지 않게 처신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걸 한참 뒤에야 경험을 통해서 깨달을 수 있었다. 여전히 회사생활은 낯설고 불편하기만 하다. 하지만 전문가로써 자리잡은 뒤에는 스스로 당당해질 수 있었다. 아무래도 <나는 무적의 회사원이다>는 회사 내에서의 생존 가이드북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오로지 회사생활을 견디며 조직에 필요한 사람이 되라는 조언과도 같다. 회사는 조직원들로 구성된 집단이기 때문에 그 조직 내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봉착할 어려움들이 참 많다. 내 위의 상사가 누가 될 지 아니면 내 부하직원으로 어떤 사람이 일하게 될 지 변수들도 많고 관계를 따지고 들어가면 복잡하기 때문에 회사생활은 늘 어려운 것 같다.
동료들과 잘 어울려 지내야 하고 자신의 능력을 타인으로부터 인정을 받아야 한다. 이 책을 쓴 저자는 11년간의 직장생활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많은 공감을 하면서 읽은 것 같다. 그래서 이미 직장생활을 오래한 사람이나 갓 신입으로 입사한 사람에게 두루 읽힐만한 책이다. 직장선배의 조언은 회사생활을 잘하기 위해 들어두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되기 때문인데 개인 성향에 따라 이 책의 내용을 숙지하고 주변 동료들과 화합하며 잘 묻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어느 회사를 가든 독특한 사람이 있는 법이고, 회사 내의 독특한 문화나 시스템에 녹아질려면 시간도 많이 필요하다.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참 어이없는 말실수나 행동이 나온 적이 많았던 것 같다. 우리에게 회사란 무엇이고, 회사 내에 소속된 회사원으로써 어떻게 그 정글을 헤쳐나가야 하는지 저자는 법칙을 통해 설명해준다. 그 경험담을 듣고 있으면 주변 친구들이나 동료들이 들려준 이야기들이 떠오르고 고민상담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을 보면서 공감하듯 내 경험과 대입하면서 볼 수 있었다. 회사형 인간이기 보다는 자신만의 전문성을 키우길 바란다. 우린 어디로든 이직을 할 수 있다. 평생 직장이라는 단어가 사라진지 오래되었다. 직장에 있으면서 자신의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준비하자. 경쟁력을 키워나갈 때 그때는 비로소 무적의 회사원이 되지 않을까? 조직생활을 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 마음을 다잡기를 바란다. 회사형 인간으로 커가는 것이 최선인지 아니면 자신만의 길을 확고하게 걸어나가는 인간이 될 것인지는 본인 선택에 달려있다. <나는 무적의 회사원이다>는 오늘도 야근하면서 버티는 사람에겐 공감하면서 재미있게 읽을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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