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아는 내용일런지 모른다. 아니 책을 많이 읽어온 사람이라면 익숙한 대화법이다. 특별한 것도 없는 대화법인데도 이 책은 끌린다. 현직 아나운서가 쓴 책이기 때문에 문장이 매끄럽게 이어지고 한층 대화법이 정리되서 읽기 좋다. 누구나 대화를 잘하고 싶어한다. 어떤 상대와도 상관없이 대화를 능숙하게 풀어나가는 사람은 늘 부러움의 대상이다. 목소리톤과 억양 그리고 밝게 웃으면서 대화를 하고 싶은 마음은 강하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잘 되지 않는다.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부담감과 대화법에 대해서 제대로 숙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화도 상대방에 따라서 풀어가는 방법이 분명 있을텐데 마음이 편하지 못하다보니 식사 자리에서는 업무적인 일 외에는 일상적인 대화로 풀어가지 못할 때가 있다. 서로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아서 그런가? 늘 경청하라는 말은 곧잘 들어와서 잘 들어주기는 하는데 주도적으로 대화를 주고받는 편은 아니라서 이 부분이 걱정되었다.
지금은 아나운서가 된 이서영 씨도 처음부터 잘했던 건 아니라고 한다. 엄청난 연습으로 말을 가다듬었고, 대학원에서 스피치를 분석한 논문 <설득적 스피치의 메시지 구현 방법에 관한 연구>를 발표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고 한다. 어떻게하면 말을 잘할 수 있는가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이 지금의 그녀를 스피치 전문강사로 만들었다. 나라는 개인이 브랜드의 개표로써 가치를 발휘하려면 역시 상대방을 설득시키는 대화법이 중요하다. 예전에 근무했던 회사의 대표는 여자였는데 실무에서 다년간 사람을 마주하며 대화한 경험때문인지 어떻게하면 상대방을 기분 나쁘지 않게 하면서 자신이 원하는대로 설득시킬 수 있는지 방법을 아닌 것 같았다. 아무리 기분이 나쁘더라도 대화로써 꼬인 관계를 풀어나갈 줄 알았고, 진상 고객을 만나더라도 슬기롭게 대화만으로 진정시킬 줄 알았다. 그래서 말을 잘하는 사람들이 부러운 지도 모르겠다. 내가 갖고 있지 않은 능력이기 때문에 왠지 더 크게 느껴진다.
이 책은 6장으로 구성되었는데 대화가 향기로운 긍정적 대화법, 상대의 감정에 초점을 맞추는 대화법,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대화법, 상대방의 예스를 이끌어내는 대화법, 상대에게 친근감과 신뢰를 주는 대화법, 대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커뮤니케이션 스킬까지 무엇하나 대인관계와 비즈니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화법이다. 사람을 자주 만나야 하고 또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새겨들어야 할 내용들이다. 대화법은 연습이 동반되지 않으면 내것으로 만들 수 없을 것 같다. 여기에 적힌 대화법들은 우리가 몰라서 못했다기 보다는 알고 있으면서도 실천으로 옮기지 못했기 때문에 항상 낯선 상대방과의 대화를 어려워했는지 모른다. 설득 대화법에 관한 52가지는 꼭 필요한 내용들만 담아서 평소 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스피치 강연을 예전에 알아본 적이 있는데 가격대가 만만치 않다. 이 책을 읽고 의도적으로 대화를 할 때 응용해본다면 어느새 진정한 의사소통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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