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서평(Since 2013 ~)

[서평] 검은 수도사 : 사형집행인의 딸 2

반응형




전작이 워낙 인기를 끌어서 어떤 내용으로 전개될 지 기대감이 든 작품이었다. <장미의 아들>처럼 가톨릭 사제를 배경으로 벌어진 암투를 다룬 내용인데 이 내용의 시작은 1660년경 매서운 추위로 몰아치던 어느 겨울날 바바리아주 숀가우의 한 성당에서 한 신부가 의문의 죽임을 당하게 된다. 이 신부를 죽인 범인이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은 채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낀 젊은 의사 지몬은 마을 내 사형집행인을 찾아간다. 야콥 퀴슬이란 이름의 사형집행인과 그의 딸인 막달레나는 의사 지몬과 함께 신부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조사를 벌이던 중 이는 템플기사단의 보물과 관련되어 있음을 밝혀냈게 되었다. 하지만 큰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는 것을 반영하듯 이들 일행을 뒤쫓는 자들이 있었으니 바로 의문의 검은 수도사로 생명의 위협까지 받게 된다. 과연 검은 수도사의 배후와 템플기사단의 보물에 얽힌 진실이 밝혀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자들은 누구인가? 미스터리한 분위기 속에 이야기는 전개된다.


올리버 푀치라는 이름도 어려운 작가의 두번째 시리즈인데 사형집행인, 템플기사단, 종교전쟁 등이 매우 교묘하게 엮은 스릴러 소설로 독자들이라면 좋아할만한 요소가 다 들어있다. 빠르게 흐르는 전개 속으로 빠져들다 보면 이 소설의 역사적 배경이 되는 17세기의 독일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다는 점이다.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설계했음은 두말할 나위없이 소설에 잘 녹아듬으로써 증명되었다. 지금의 시점에서 읽다보면 중세시대의 유럽의 분위기가 색다르게 느껴졌다. 독일 바바리아 주 일대를 발로 뛰어다니며 성당과 마을이 정확하게 이해하려고 했다. 역사라는 점은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한 뒤 사실을 바탕으로 썼을 때 더욱 실감나게 읽을 수 있다. 매우 두꺼운 책인데 전작을 읽지 않아서 그런지 이야기의 전개를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아무래도 시리즈를 이어가는 작품은 1권에 대한 간단한 줄거리 요약이라도 실었으면 좋았을 뻔 했는데 매니아적인 성향을 감안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앞으로 <거지들의 왕>, <오염된 순례>라는 부재로 시리즈를 계속 발표한다고 하는데 과연 독자들의 기대만큼의 완벽한 스릴러 소설로써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형집행인의 딸

저자
올리퍼 푀치 지음
출판사
문예출판사 | 2013-12-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장미의 이름》, 《다빈치코드》 이후 중세 미스터리를 다룬 최고...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