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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쉽게 배우는 스탠 리의 슈퍼히어로 드로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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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마블코믹스와 DC코믹스의 영웅들이 극장가를 점령하고 있다. CG와 영화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면서 이전에는 어설프고 우스꽝스럽게 그려졌다면 이제는 그럴 듯하게 히어로들이 가진 능력을 극장에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어벤져스에 등장하는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헐크, 토르, 스파이더맨 뿐만 아니라 엑스맨에 나오는 캐릭터까지 이들을 만들어 낸 작가가 바로 <스탠 리의 슈퍼히어로 드로잉>의 저자인 스탠 리다. 한마디로 대단한 인물이 아닐 수 없다. 그 당시에 중구난방으로 수많은 히어로들이 양산되었는데 초창기에는 인간과 별 차이가 없고 어설프게 그려진 히어로들이었지만 시대와 시간이 지나면서 세련되어지고 이들이 가진 능력들이 가다듬어져서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다. 사실 히어로물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어릴 적 우리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었으며, 수많은 캐릭터들이 있음에도 줄줄이 이름까지 꿰찰 정도로 이제는 친숙해진 캐릭터들이다. 



이런 캐릭터들은 그리스, 로마의 신화 속에 등장하거나 또는 나루토처럼 자연 5대 원소에서 힌트를 따오고, 작은 곤충이나 특정한 물질을 극대화시켜 영웅으로 변신하게 된 것이다. 슈퍼맨, 배트맨, 아이언맨, 스파이더맨처럼 대부분 남자는 맨이 붙고 여자는 우먼이 붙는다. 이 책에는 히어로 광팬이라면 궁금해할만한 내용들이 적혀있다. 개인적으로 영웅이 탄생하게 된 계기가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 벌어진 시점인 것을 보면 지구를 지킬 가상의 캐릭터가 필요했을 것이고, 이들은 그 당시 만화가들에게 큰 수익을 안겨다주었다. 이를 바탕으로 마블코믹스와 같은 회사가 캐릭터들을 관리하기에 이르렀으니 역시 캐릭터 산업은 커다란 수익을 가져온다는 점을 입증하고 있다. 지금도 극장에서 이들 슈퍼히어로들이 활약하는 모습은 언제봐도 지루하지 않다. 인간의 상상력으로 만든 산물이고 그 밑바탕에 개별적인 스토리와 탄생배경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얽히고 설킨 관계까지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각자가 주인공이면서 어벤져스나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에서는 모두 뭉쳐서 공통의 적을 물리치기 위해 힘을 하나로 합친다. 



근데 본말이 전도된 것처럼 드로잉에 대한 부분은 무척 짧아서 아쉬웠다. 드로잉의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한 것이 아니라 대강 이런 느낌으로 그렸다는 정도라서 주인공, 악당, 소년, 기계, 여성마다의 차이점 정도를 알 수 있을 뿐이다. 그러긴 해도 슈퍼히어로를 한데 모았다는 점에서는 매우 흥미진진한 책임은 분명하다. 매니아들의 욕구를 완전히 총족시켰다고 보기엔 애매한 부분이 있지만 슈퍼히어로의 오랜 역사를 한 권으로 집대성한 것만으로 가치가 있는 책이다. 요즘들어 슈퍼히어로물이 블록버스터로 탄생되는 시점에서 이 책에 나온 글과 그림은 더욱 각별해보인다.



만화가 미래산업이 될 줄은 그때는 몰랐겠지만 우리나라가 한 때 만화를 도외시하며 불태웠던 것을 생각해보면 안타깝기 짝이 없다. 창조산업이라는 것은 결국 상상력이 마음껏 발휘될 수 있는 환경에서 나오는 것일텐데 편견과 고정관념, 무지, 고루함에 치우친 역사로 인해 말과 정책이 따로 가는 걸 보면 과연 창의성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환경인가에 의구심이 든다. 이렇게 캐릭터는 막강한 위력을 발휘한다. 그 어떤 산업보다도 방대하며 고부가가치가 있다. 이들 캐릭터는 만화, 애니메이션을 넘어 SF 영화, 드라마, 게임, 완구까지 매우 다양하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스탠 리가 나올 수 있기를 바라며 즐겁게 읽었다.




스탠 리의 슈퍼히어로 드로잉

저자
스탠 리 지음
출판사
한스미디어 | 2014-07-30 출간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책소개
어벤저스, 스파이더맨, 헐크, 아이언맨, 엑스맨 등을 창조한 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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