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대는 완벽하는 낀 세대이며, 회사에서는 중간관리자의 위치에 있다. 위로는 기성세대로 불리우는 베이비 붐 세대와 386세대가 있고, 아래로는 모바일 세대, 밀레니엄 세대를 총칭하는 M세대가 치고 올라오고 있다. 말하지만 몸은 전통적인 조직에 익숙해 있지만, 머리는 새로운 조직문화를 갈망하는 그런 세대가 아닐까 싶다. 요즘 조직은 수직적 위계질서 대신에 수평적인 문화가 많이 퍼져있고, 모두가 동등하게 존중받으며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기를 원한다. 낀 세대는 기성세대와 M세대 사이에서 가교 및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모든 조직마다 동일하게 볼 수는 없겠지만 이제는 팀원들끼리 협력하여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성과를 올리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어느새 경력과 나이에 비례하여 중간관리자에 올라선 뒤 리더쉽을 어떻게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기성세대가 내세우던 권위주의는 내 몸에 맞지도 않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정말 불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심지어 군대문화의 잔재로 인식했으며, 회사생활의 어려움으로 작용했었다. 오죽하면 회사생활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는 책까지 나왔을까? 그런 문화에 젖어 성장한 뒤 중간관리자에 선 뒤에는 리더로서의 자질과 능력은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전문직으로써 내 역할과 업무만 충실하면 되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었지만 회사 내 타부서 직원들과 원활한 의사소통이 필요하게 되었고, 기존 접근방식보다는 아무래도 그들의 얘기를 귀담아듣고 해결책을 제시해주며 이끌어줄 수 있는 수평적인 소통이 중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즉, 그 직원의 관점과 입장에서 생각하고 관심을 조금씩 보이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겐 힘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리더의 자질은 직원과의 원활한 소통이다. 일방적인 지시와 결과지향적인 자세로는 조직이 제대로 돌아갈 리 없다. 낀 세대 리더 중에도 기성세대의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고, 기성세대와 M세대의 사고방식을 두루 갖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문제는 팀원들을 통솔할 때의 기준과 업무를 원활하게 볼 수 있도록 이끄는 능력은 별개라는 점이다. 책에서 제시하는 낀 세대 리더가 지향해야 할 리더상으로 여섯가지를 들고 있는데 첫째 제대로 소통하는 리더, 둘째 참여를 이끌어내고 함께 어우러지고 파트너십을 실행하는 리더, 셋째 전문성과 실력, 세련됨을 갖추고 함께 성장해나가는 리더, 넷째 책임감과 주인의식을 심어주고 장려하는 리더, 다섯째 구성원들의 마음을 사는 진정성 있는 리더, 여섯째 양쪽 세대로부터 끊임없이 배우려고 노력하는 리더다. 위 아래 세대 간의 균형감과 다름을 인정하는 긍정 마인드, 혁신 리더로서의 사명감을 또한 요구받는다. 이래저래 피곤한 세대가 아닐 수 없다. 그러고보니 제목의 반란은 책의 내용이 의미하는 방향과는 엉뚱하다고 생각하는데 리더는 의무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는 것도 새삼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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