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 곳곳에서는 심각한 환경파괴가 이뤄지고 있다. 당장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성한 곳이 남아나지 않는다. 무조건 밀어부친 뒤 합법적인 절차를 밟았다며 곳곳의 산을 깍아내리며, 바다와 강을 오염시키지만 누군가의 이익이 되는 개발로 인해 지역 환경이 파괴되고 책임지는 사람은 없다. 환경은 오염시키는 건 찰나지만 복구시키는 데는 수십년이 걸린다. 4대강 사업으로 녹조현상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고, 애초의 취지와는 무색하게 하지 않아도 될 사업으로 수십조원이 낭비된 셈이다. 이렇게 환경에 대한 문제는 우리 삶과 아주 가까운 곳에서 연결되어 있고,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사안이기도 하다. <에코 사전>은 한마디로 정리하면 뉴스나 기사를 읽을 때 나오는 단어 중 환경에 관한 내용을 정리한 책으로 청소년들도 쉽게 읽을 수 있게 잘 정리된 책이다. 또한 관련 책들을 추천해주기 때문에 참고해서 읽으면 좋을 듯 싶다.
저자는 20여년간 환경전문기자로서 현장을 뛰어다니면서 많은 정보들을 축적했었고 그 느낀 바를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하였다. 하지만 가나다순의 사전으로 정리하다보니 책이 꽤 두꺼워졌다. 올컬러의 생생한 사진들은 환경에 대한 문제점을 더 깊게 느낄 수 있도록 해줬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만든 책이지만 성인들도 알아두면 좋을만큼 환경상식들이 알차게 채워져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환경 문제를 과학적으로 접근한 부분도 좋았지만 책을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고 환경 보존을 위해서라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안도 설명해줘서 아이들의 교육자료로도 꽤 괜찮은 책이 되었다. 어릴 때부터 아이들이 환경을 가까운 곳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소중한 환경이 사라져버리면 무엇을 잃게 되는지 알려주면 될 듯 싶다.
내가 자랄 때만 하더라도 서울에선 자연환경이 삶과 매우 밀착되어 있었다. 잠자리 채를 들고 잠자리를 잡거나 메뚜기, 사마귀, 여치 등도 쉽게 보였다. 지금은 볼 수 없게 되었지만 밤이면 반딧불이가 반짝였고 귀뚜라미와 개구리의 울음소리도 쉽게 들을 수 있었다. 자연에서 보고 듣고 만진 감수성은 평생을 따라다닌다. 자연이 왜 소중하냐고 한다면 우리에게 꿈과 희망 그리고 추억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개발이나 경제논리로는 환산되지 않은 가치가 바로 자연 속에 있는 것이다. 인간의 손으로 파헤쳐진 자연은 곧 부메랑처럼 엄청난 자연재해를 일으키며 인간의 삶을 다시 파괴시킨다.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오염의 결과물이 바로 지구온난화 현상과 기상이변이다. 쓰나미나 토네이도처럼 환경파괴로 인해 생겨난 용어들도 많다. 이 책에서는 한국에서 일어난 환경문제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부분까지 다루고 있다. 단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지구촌이 다 함께 고심해야 할 부분임을 강조해주고 있다. 우린 환경이슈에 대한 뉴스를 쉽게 듣는다. <에코사전>은 아이들에게 환경에 관심을 갖게 하는데 더없이 좋은 교육자료가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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