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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파인즈




완전 미드보는 줄 착각했다. 소설의 첫 시작부터가 인상적이었다. 소설 속 주인공인 에단 버크는 미연방수사국 비밀요원인데 그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처럼 자신과 과거의 기억이 없다. 어디서 왔으며 자신의 상태는 어떤지 지갑도 없고 신분증도 없으며, 마을에 대한 정보도 상점 종업원을 통해서 들어야 했다. 깨어나보니 몸 상태는 말이 아니다. 여기저기 부상을 심하게 입었고 누가 보더라도 얼굴 상태로 보아 심하게 맞은 듯 보기 흉하다. 이렇게 모든 궁금증을 풀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파인즈> 시종일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스릴러다. 주인공은 철저하게 고립되었으며 아내나 상부로부터도 연락을 하려고 해도 연결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있다. 이 시점에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어떠한 거대한 음모에 휘말려있다는 생각이다. 함정에 빠져 있다는 생각은 곧바로 탈출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 실행에 옮기게 하는데 그 과정 속에서 하나하나 퍼즐조각을 맞추는 진실을 찾아나간다.


근데 독특한 점은 어디로든 파인즈라는 마을을 벗어날 수 있는데 외부로 이어진 길을 찾을래야 찾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그 이유는 얼마 지나지 않아 알게 되는데 마을 사람들은 신체에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마이크로 전자칩에 심어져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다. 어떤 실험을 하기 위해서인지 마을 사람들에게 전자칩을 심을 수 있었을까? 결국 술집에서 우연한 기회에 첫만남을 한 여성과 유일하게 외부로 이어진 탈출구로 탈출하게 되지만 어딘지 모르게 파인즈라는 마을은 그의 기억 속에서 존재하는 가상의 공간인지 아니면 실제하는 공간인지 혼돈스럽다. 파인즈에서 바로 자신의 동료 중 한 요원을 발견하게 되는데 심하게 훼손된 시신인 채로였고, 다른 요원은 할머니가 되어 마을에서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 웨이워드 파인즈 마을이라는 공간은 많은 비밀을 내포하고 있으며 독자들로 하여금 시종일관 미스터리하며 긴장감을 가질 수 있는 기제장치로 작용한다. 


이 작품은 반전을 거듭하며 결말 또한 충격적이다. 파인지, 웨이워드, 라스트 타운으로 이어지는 3부작 중 첫 작품인 <파인즈>는 예상한대로 2015년에 폭스TV에서 드라마될 예정이라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온갖 미스터리한 상황에서 주인공이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부분이 흥미로울 것 같고 배후에는 누가 있는지 그리고 어떤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 지 스릴러로서 흥미요소가 모두 들어있는 꽤 괜찮은 작품이었고, 그 시작은 예상보다 훨씬 좋았다. 강한 멘탈이 아니면 버텨내기 어려웠을텐데 에단 버크는 침착하게 매듭의 고리를 풀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진실을 찾아나가는 장르문학은 역시 한 번 빠져들면 헤어나올 수 없는 소설인 것 같다.




파인즈

저자
블레이드 크라우치 지음
출판사
OPUS press(오퍼스프레스) | 2014-09-2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미치광이가 되는 것보다 더 두려운 것은 제정신임을 깨닫는 것《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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