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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 100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도 보기 힘든 진귀한 작품들이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 100>이라는 책에선 모두 감상할 수 있는데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소장가치를 지닌 책이다. 경매를 통해 현시점에서 가장 비싼 금액에 팔린 작품을 1위부터 100위까지 정리하였고, 사진과 금액 그리고 작품에 관한 에피소드들로 구성하였는데 글을 쓰면서도 몇 번씩 원고를 다시 쓸 수 밖에 없는 이유가 거래되는 금액이 바뀌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작품이 가진 희소가치와 누가 그 작품을 구입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다 보니 금액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액수를 훨씬 뛰어넘을 정도로 상당하다. 오늘날 세간의 화제가 되고 비싼 금액으로 거래되는 작품들은 그 당시엔 크게 주목받지 못하거나 궁핍한 환경에서 화가들이 생활하다가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한 사실을 보면 정말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후대로 넘어와서야 재조명되고 사람들로부터 재해색되어 명작으로 거듭난 작품은 또 얼마나 많을까? 



이 책을 소장하는 것만으로도 이젠 다시 미술관에서 만날 수 없는 작품은 내 방에서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게 아닌가. 간혹 미술 교과서나 다른 책에서 잠깐 봤었지만 양질의 재질로 재작된 양장본이라 지면을 가득 채운 그림이 꽉 차보인다. 1위부터 100위까지의 작품을 모두 볼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책이라는 자부심을 갖을 수 있게 된 것은 이 책의 저자인 이규현 씨의 열정적인 노력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4년여간 수집하며 얼마나 정보들을 모으기 위해서 노력했을 지 그가 쏟아낸 수많은 시간의 결실이 바로 이 책이며, 모두 감상할 수 있는 행운을 누리고 있다. 내겐 미술을 감상하는 고상한 취미는 없고 지식도 얇팍하다. 단지 많이 보아왔다는 점인데 지금부터라도 하나하나 작가와 대표작품 정도는 알아둘려고 한다. 미술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작가가 그린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할텐데 작가는 그 점을 놓치지 않고 궁금해할만한 부분들에 대해 상세하게 적고 있으며 가격의 변동이 생길 수밖에 없는 이유들도 꼼꼼하게 담았다. 



생각보다 100위권 안에 든 작가 중에서도 처음 보는 작가들이 있어서 난감했는데 작품 아래 낙찰된 금액을 보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목차들을 보면 세계의 자산가들이 소장하고 있을 것을 생각하면 책을 펼쳐들기만해도 뿌듯해지는 기분이다.



무려 2,622억에 거래된 작품으로 폴 세잔이 그린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이다. 현대 미술의 아버지인 폴 세잔이 그린 그림인데 세계에서도 몇 점 없으며 사람이 3명, 4명인 것들이 있다고 하는데 거래가에 대한 궁금증을 품은 채 읽다보면 매우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무려 560페이지에 달하는 책이지만 매니아적으로 파고든 저자의 기질 덕분인지 빠져들면서 읽은 책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 100

저자
이규현 지음
출판사
알프레드 | 2014-09-26 출간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책소개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 1위부터 100위까지의 작품을 모두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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