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미술관이나 전시회에서 미술작품을 볼 기회가 있었다. 그 작품을 볼 때면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가격이 어느 정도일지 가늠할 수 없다. 미술작품을 감상하면서 작가가 어떤 의도로 그렸는지 기법은 무엇이 다른지에 집중할 뿐이다. 그리고 천천히 감상하기 보다는 뒤에 이어서 오는 사람들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충분히 감상할 여건이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 책은 일반적인 회화가 아닌 현대 미술에 대한 책이다. 전시회에 전시된 현대 미술 작품을 내 것으로 소장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해주기 때문에 전혀 모르는 초보자라도 책을 읽고 따라하다보면 감이 잡힐 것 같다. 어느 정도의 가격선에서 거래가 되는지 또한 소량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희소가치가 높은 작품들은 이제 막 미술작품을 수집한 초보 애호가라도 적정선에서 다양한 경로로 구입할 수 있다고 하니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갤러리를 통해 구입하거나 경매 절차를 거쳐서 구입하는 방법을 중점적으로 소개해주고 있다. 노란색 바탕으로 된 지면이 핵심키워드로 다양한 팁들을 알려준다. 더 높은 가격에 낙찰시키기 위해 액자를 어떻게 보존해야 하며, 작품을 감상하는 팁도 알려준다. 즉, 초보자라면 이 책에 나와있는 지시사항들이 꽤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충분히 시간을 들여서 감상하고 궁금한 점이 있다면 부담없이 물어보는 게 작품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필요하며, 이 방법들로 인해 작가와 작품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듯 싶다. 우린 대개 겉모습의 아름다움이나 독창적인 부분만 눈여겨 봤을 뿐 작품해설이나 다른 각도에서 감상하는 것에는 서툴다. 옥석을 가리는 눈썰미도 훈련을 통해 길러낼 수 있듯 좋은 작품을 선별할 수 있는 안목을 키울 필요가 있다. 여기 나와있는 방법들을 다 알아도 정말 작품을 소장하고 싶다면 자세하게 알아보는 노력을 기울여보자.
자산가나 부호가 아닌 다음에야 고가의 작품을 덜컥 구입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단지 내가 지출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저렴한 가격의 다양한 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다보면 현재 미술작품이 어떻게 유통되고 있으며 애호가들은 어떻게 구입하는지 눈여겨보면 결코 다른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닐거라는 확신이 생길 듯 싶다. 투자가 투기의 목적이 아닌 정말 내가 좋아하는 작품을 구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면 내 것으로 소장할 기회도 많아질 듯 싶다. 책 말미에는 아트페어 다이어리 장이 있는데 월별로 세계 각지에서 개최하는 아트페어 장소 페어명, 특징들을 알려주고 있다. 이처럼 정보에도 충실한 이 책은 컬렉팅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에서 지침서가 될 듯 싶다.
'· 서평(Since 2013 ~)'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서평] 무엇이 우리를 가로막는가 (0) | 2014.10.29 |
|---|---|
| [서평] 굿바이, 스트레스 (0) | 2014.10.29 |
| [서평] 공동체로 산다는 것 (0) | 2014.10.2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