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에서도 적극적으로 청장년들의 창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가히 스타트업 붐이 일만큼 많은 교육과 강좌, 강연이 열렸다. 경제 불황기인데다 사업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는데도 여전히 창업에 대한 열기는 식지 않은 듯 싶다. 쉽게 창업전선에 뛰어들 생각도 없지만 어떻게 창업을 하면 손실을 줄이면서 본궤도에 오를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은 있다. <MIT 스타트업 바이블>은 책 제목 그대로 MIT의 24단계 창업 프로그램으로 스타트업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정석과도 같은 프로그램이다. MIT의 창업 멘토와 글로벌 리더들이 6년간 공들여 만든 스타트업 프로그램이라고 하는데 이 책의 핵심은 24단계 프로그램 과정이다. 스타트업의 교과서라 할만하다는 조 래시터 교수의 표현을 빌리지 않더라도 책 자체가 교과서같은 느낌을 받았다.
다만 그림이 익살스럽게 그려져 친숙한 스타트업에 관한한 교과서같은 뼈대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양장본에 큰 판형이라 읽기에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데 생각 외로 잘 읽히는 책이다. 내가 가진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연결시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막상 사업을 하려고 할 때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큰 손실만 보다가 빚에 허덕여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창업한 수만큼 부지기수로 사업을 정리하는 현실 속에서 자신만은 불운이 없다는 듯 자신만만하게 시작되지만 얼마 못가 큰 벽의 부딪히고 사업존폐의 위기에 처해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얼마전 흥미롭게 본 창년창업분투기를 보면서 참 사업이라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 것만 같았다. 결코 만만하게 볼 일이 아니며 철저하게 준비한 뒤에 시작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이 책은 창업을 하기 위해서 총 24단계 창업준비 단계를 밟아나가라고 조언한다. 각 단계별로 마치 준비된 강연자료를 읽어나가는 것처럼 자세하게 순서와 방법, 실제 예를 통해 내가 구상중인 사업의 방향성을 되짚어나가는 데 중요한 바로미터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림으로도 쉽게 설명하기 때문에 실제 창업을 준비할 때는 많은 도움을 받을 것 같다.
STEP 0. 첫발을 내딛기에 앞서
STEP 1. 시장을 세분화하라
STEP 2. 거점시장을 선택하라
STEP 3. 최종사용자의 특징을 구체화하라
STEP 4. 거점시장의 규모를 이해하라
STEP 5. 잠재고객의 프로파일을 설정하라
STEP 6. 고객의 제품 구매 과정을 스캔하라
STEP 7. 제품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라
STEP 8. 제품의 가치를 숫자로 제시하라
STEP 9. 열 명의 예비고객을 조사하라
STEP 10. 핵심 역량을 설정하라
STEP 11. 경쟁력 포지셔닝 차트를 그려라
STEP 12. 구매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을 분석하라
STEP 13. 고객의 구매결정 과정을 이해하라
STEP 14. 후속시장의 규모를 전망하라
STEP 15.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하라
STEP 16. 가격 체계를 수립하라
STEP 17. 고객을 통해 얻게 될 이익을 계산하라
STEP 18. 영업 프로세스를 설계하라
STEP 19. 신규 고객 유치 비용을 분석하라
STEP 20. 성공을 위한 핵심 가설을 확인하라
STEP 21. 가설 검증을 통해 위험 요소를 줄여라
STEP 22. 최소 기능을 갖춘 제품을 만들라
STEP 23. 목표고객에게 제품을 테스트하라
STEP 24. 제품의 성장 전략을 수립하라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할 때 창업은 꿈만 갖고 시작하기에는 위험요소가 많다. 끊임없이 시뮬레이션하면서 철저하게 성공하기 위해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주변에는 자신의 본업을 그만두면 창업을 해서 성공한 친구도 있고 아직도 여전히 준비중인 친구가 있다. 결론은 직장을 다닐 때 조금씩 준비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과 창업아이템을 곰곰히 따져보며 정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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