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나라는 존재에 대해서 얼마나 많이 알고 있을까? 옛 속담에도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사람 속은 모른다고 하지 않았던가.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지인이 어느 날 갑자기 다른 모습을 보일 때 역시 사람 속은 알다가도 모르겠다고 말한다. 우린 흔히들 혈액형으로 사람의 성격을 일반화시키고 그런 유형의 사람인 것처럼 단정짓곤 했다. 재미삼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지만 그 해석이 답일수는 없다는 생각도 하곤 했다. 이 책은 팟캐스트 딴지라디오에서 <황상민의 집단상담소> 워크숍의 참가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자들이 알기 쉽도록 구성하였다. 황상민 교수는 이 세상에 사는 사람을 다섯가지 성격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한다. 일명 WPI(Whang's Personality Inventory)인데 로맨티스트, 휴머니스트, 아이디얼리스트, 리얼리스트, 에이전트로 나뉘는데 성격유형을 알아본 결과 로맨티스트에 가까웠다. 성격상 이럴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라서 이 책에 나온대로 맞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고 그럴까?라고 생각한 부분도 있다. 사람마다 다 각각 다르기 때문에 조금씩 이런 부분도 저런 부분도 섞여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공감가는 부분은 "누가 칭찬하면 기분이 좋아서 더 열심히 하는데, 안 좋은 소리를 들으면 금방 기분이 가라앉아 아무것도 하기 싫다고 했어요."라는 참가자의 말인데 누군들 싫은 소리를 들으면 더욱 분발해서 열심히 하게 될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속 빈 사람처럼 아무 감정도 느끼지 않는 기계처럼 되지는 않는 것 같다. 잠시 마음을 추스리고 일할 의욕이 생기도록 할 시간이 필요하다. 분명한 것은 이 책은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음을 알기 쉽게 보여준다는 점이다. <황상민의 집단상담소>에서 참가자와 함께 한 내용을 그대로 실었기 때문에 현장감이 살아있었고 나에게 맞는 성격유형을 찾는 과정 속에서 감정을 조절한다거나 고쳐야할 부분에 대한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원체 황상민 교수의 강연은 청중들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내 얘기일수도 있고 우리들의 얘기일수도 있는 평범한 일상의 이야기이기 떄문에 주의깊게 경청해서 듣게 되는 듯 싶다.
참 재미있는 심리학 이야기였고, 각각 다른 성격유형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남과의 비교는 자제해야겠지만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균형잡힌 생각을 갖기 위해서는 사람에 관한 심리학 도서가 길라잡이 역할을 할 때가 있다. 아무래도 방송으로 단련된 경험과 노하우, 내공이 실린 황상민 교수의 글은 귀에 쏙쏙 박혀 복잡한 이야기도 간단하게 풀어서 말한다. 나라는 인간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길 바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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