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제목 하나는 기가막히게 잘 지었다. 바로 개개인의 소비습관에 따라서 통장의 잔고가 금새 바닥나거나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소비습관이나 개인심리를 파악하여 진단을 내리고 있는데 닻 내리기 효과, 디드로 효과, 현상 유지 편향, 밴드 왜건 효과, 손실 회피 심리, 매몰 비용 오류, 자기 과신 함정, 프레이밍 효과, 통제의 환상 등 재무재표나 재테크에 초보인 사람들도 그 개념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파트 1에서 '당신이 돈이 없는 이유는 마음 탓이다'를 통해 우리가 평소에 어떤 식으로 소비해왔는지 점검해볼 수 있었으며, 파트 2에서는 '돈의 기본을 알아야 심리를 이길 수 있다'로 기본적인 금융상품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었던 상식보다는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고 한다. 단지 고수익에 대한 위험을 감수하기 보다는 소액으로 투자경험을 쌓으면서 투자에 대한 감각을 익히고 수익을 얻는 과정을 통해 재미를 붙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특정 상품에 투자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경험과 마인드가 크게 작용한다. 요즘 시중 은행의 금리가 해를 거듭할수록 떨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금융상품과 펀드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과 정보를 알 수 있어서 유익했다고 본다. 파트 3은 '돈 생각이 바로 서면 주머니가 새지 않는다'인데 실질적으로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내용들로 가득차 있다. 특히 창업을 할 때 알아두어야 할 사항을 9가지로 정리했는데 쓸데없이 새나가는 지출을 줄이고 신중하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 같다. 여러가지 팁과 충고를 해주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 책 한 권을 정독한다고 해서 재테크를 마스터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 이제 막 경제활동을 시작한 사회초년생이거나 재테크와는 그동안 담 쌓고 지냈던 사람이라면 자신의 소비습관을 바꾸고 자산을 늘리기 위해서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금융상품에 대한 정보를 알기에는 이보다 쉽게 설명한 책은 없을 것 같다. 얼마 전 강연에서 통장 쪼개기에 대해 들었는데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소비 지출을 줄이고 저축을 해서 돈을 모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귀찮거나 아니면 아무런 계획없이 생활해서 통장의 돈이 모으지 않은 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나름 필요한 지출만 하며 과소비하는 습관이 없다고 생각되지만 이 책에 나온 디드로 효과에 걸려들어 지출을 조금 늘렸던 경험도 있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 그 금액만큼 지출을 해야 하는데 보기좋게 지출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었다. 스스로 동기부여를 일으키고 지금까지 지출에 있어서 문제는 없었는지 재점검하는 계기가 되었다. 아직은 재테크에 관하여 지식을 많지는 않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데 지향점을 제시해준다. 내가 유독 금융상품이나 재테크를 어렵게 느꼈던 이유는 생소한 용어와 그에 대한 설명이 복잡해서 이해하지 못해서 였다. 하지만 이 책은 나름 꽤 이해하기 쉬우면서 구체적이어서 괜찮았다. 뜬금없이 어느 상품에 투자하라거나 맹신하는 것이 아닌 개개인이 스스로 판단할 여지를 남겨준다. 게다가 팁으로 정리해줘서 개념을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 재테크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추천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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