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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윌 그레이슨, 윌 그레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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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성장소설의 형식을 띄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소재는 약간 게이스러운 느낌이 있다. 십대때는 그럴 수도 있지 하는 생각도 하게 되지만 책에 나오는 경험은 해보지 못한 것 같다. 누가봐도 평범했고 뭔가 새로운 걸 시도해보지 않은 채 어른이 되기만을 기다렸던 것 같다. 솔직히 이 책을 두 명의 작가가 썼다는 걸 알려주기 전에는 눈치채지 못했다. 책을 읽을 때도 그걸 의식할 겨를도 없었고 딱히 구분이 가지도 않았다. 존 그린과 데이비드 리바이선이라는 작가가 윌 그레이슨이라는 이름을 가진 두 주인공을 각각 썼다는 독특한 방식의 소설이다. 처음에 등장하는 윌 그레이슨에겐 타이니 쿠퍼라는 친구가 있다. 키가 무려 2미터가 넘고 146킬로그램에 달하는 몸무게가 위압적인 그는 학교에서의 모습과는 달리 수영장이 딸린 거대한 저택에 사는 부잣집 아들이다. 특이하게도 게임이라면 질색을 하는데 학교에서는 윌 그레이슨과 친구 사이로 잘 지낸다.


남자친구들 간의 우정을 넘어서 게이라고 불릴 정도로 애정 농도가 짙은 부분이 나와서 질색이긴 하지만 다행히 챕터를 번갈아가면서 다른 윌 그레이슨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되니 그럭저럭 참고 넘길 수 있다. 또 다른 윌 그레이슨은 어미니와 같이 사는데 가정형편이 어렵다. 그에겐 마우라라는 여자친구가 있는데 요즘 세대의 아이들은 적극적인지 서슴없이 같이 자고 싶다는 말을 먼저 말한다. 그런 마우라에게 마음이 떠나버린 윌 그레이슨은 넷상에서 연락을 주고받는 아이작에게 오히려 호감을 가지고 있는데 그 약속장소에서 아이작은 사실 마우라라는 사실을 듣게 되는데 그 곳에서 우연히 자신과 같은 이름의 윌 그레이슨을 만난다는 설정이다. 두 작가가 소설을 쓸 때 의도한 부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은근히 이런 요소때문에 다음 상황이 궁금해지긴 하다. 서로의 성격이나 연예관이 전혀 다른데다 성장 배경도 다른 이들이 겪는 에피소드들은 매우 현실적인 부분들이 많아서 피식거리게 된다.


두 작가에 대한 정보나 그들이 쓴 작품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나름 위트있고 재치넘치는 대사들이 넘쳐난다. 요즘 10대들이 주로 쓰는 욕설도 어색하지 않게 번역되어서 읽는 묘미가 느껴졌다. 그간 성장소설도 많았는데 우리들보다는 자유분방하게 생각도 많이 하고 성에 대해서 매우 개방적이라는 생각도 든다. 무엇보다 그냥 평범한 성장소설이 아니라는 점과 게이라는 다소 호불호가 갈리는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하이틴 영화를 보듯 유쾌하게 읽은만한 소설이다.




윌 그레이슨, 윌 그레이슨

저자
#{for:author::2}, 윌 그레이슨, 윌 그레이슨#{/for:author} 지음
출판사
자음과모음 | 2014-09-22 출간
카테고리
윌 그레이슨, 윌 그레이슨
책소개
▌영화 안녕, 헤이즐의 작가 존 그린의 국내 신작!영화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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