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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고객을 불러오는 10억짜리 세일즈레터 & 카피라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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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마음에 쏙 드는 문구를 뽑아낸다는 건 생각보다 꽤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글이라는 건 각각의 성격에 맞게 써야 한다. 일기와 공문서가 서로 다른 목적과 형식을 갖추고 있듯이 내가 쓴 글을 읽는 사람에 맞게 쓰기란 좀체 감이 잡히지 않는 부분이다. 그래서 비즈니스와 관련된 책들이 나오고 있으며 그 책을 읽고는 형식에 맞는 글을 작성하는 요령을 터득하는 듯 싶다. 인터넷이 붐을 이루기 전까지는 그래도 편지를 주고 받으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 적이 있었다. PC통신이 있었던 시기에도 존재했던 아날로그 감성이다. 이메일로 보내는 것보다는 손으로 꾹꾹 눌러쓴 편지에 정성이 담겨 있었고 상대방의 마음과 진심을 느낄 수 있는데 이제는 그런 글을 만나기가 어렵다. 간혹 편지가 오더라도 프린트로 뽑아낸 글이 대부분이고, 주로 이메일이나 메신저로 소통하는데 익숙해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NS 시대인 지금도 글은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는 중요한 기술이다. 글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아 다르고 어 다르듯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회사에서는 디자인을 주업무로 하고 있지만 이벤트를 한다며 기획문서를 받아볼 때면 먼저 문구를 유심히 본다. 평범한 문구는 아닌지, 이걸로 마케팅에 설득력을 보일 수 있을지. 군더더기 없으면서 명확하게 전달하고픈 메세지를 짧은 문구 안에 담아내야 한다. 머리를 쥐어 짜내더라도 또렷하게 각인될 문구를 뽑아내기 위해 카피라이팅의 글쓰기를 다룬 책을 읽어본 적도 있다. 책을 많이 읽는 이유가 지식을 얻기 위함도 있지만 생생하게 살아있는 표현을 얻어내는 목적도 있다. 아마 이 책도 이런 목적에 부합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이메일을 받을때면 스팸메일이라고 인식되는 메일을 받아보는만큼 아주 가끔 정성스럽게 쓴 글도 보게 된다. 세일즈 레터는 목적성을 가지고 있는 글이다. 특히 마케팅에서 중요한 점은 이 광고전단을 받아본 사람들의 반응을 일으키게 할만한 내용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너무 과하지 않으면서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만큼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 우린 하루에도 수많은 메일이 내 이메일에 가득차 있는 걸 보게 된다. 절반 이상은 광고성 스팸메일이고 그 절반 이상은 정기적으로 날아오는 뉴스레터이며 그 나머지는 직접 받아보는 메일이다. 


이 책은 2011년 저자가 지은 4번째 개정판이다. 2007년에 초판이 나왔으니 지금으로부터 무려 7년전이다. 그간 스마트폰이 나왔고 SNS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젠 카톡같은 메신저로 소통하고 트위터처럼 짧은 문구로 자신의 의견을 보이는 것이 대세인 상황이다. 다소 늦은 감이 있다는 생각은 든다. 급격하게 변한 시대에 발 맞추느라 연이어 개정판을 내놓는 것인데 이 책에 나온 예시들을 보면 글이 너무 길다. 요즘 말로 스크롤이 긴 글이라 꼼꼼하게 읽어나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든다. 광고처럼 스팟성으로 강한 인상을 줘도 글이 많은 건 다 읽지 않는데 어느 정도로 효율적인지는 모르겠다. 어느 강연에서 들은 걸 적용시키며 요즘 시대에 희귀한 손글씨로 쓴 편지가 오히려 더 긴 글일지라도 끝까지 읽을 듯 싶다. 왜냐하면 이제 흔치 않은 일이 되버렸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90% 이상 성공할 수 있는 레터나 광고전단의 29단계 작성 순서가 있다. 꽤 길기도 한데 아마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꼼꼼하게 체크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다른 아쉬움은 제쳐두고라도 분명한 것은 진심은 반드시 통한다는 점이다. 마케팅이나 수익을 목적으로 쓴 글은 반드시 티가 난다. 그 중간지점을 위해 카피라이팅을 하는지도 모른다. 좋은 글은 여전히 모든 사람에게 환호받는다는 점을 알고 글을 써야 좋은 카피가 나올 것이다.




세일즈 레터 & 카피라이팅

저자
댄 케네디 지음
출판사
리텍콘텐츠 | 2014-12-18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새로운 무기 ‘세일즈 레터’를 장착하라인터넷 시대를 살고 있는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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