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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크라임 이펙트 : 세계사를 바꾼 결정적 범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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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강렬한 책이다. 범죄라는 주제가 호기심을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브이 포 벤데타>에 나오는 가면도 등장하고 팻킷을 든 시위대들의 모습이 겹쳐있다. 그렇다면 부제인 세계사를 바꾼 결정적 범죄에는 무엇이 있는걸까? 이 책은 역사와 인류문명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16가지 범죄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단순히 범죄적인 사실만을 다루고 있는 것이 아니라 고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온 역사적인 흐름 속에서 범죄행위가 어떻게 작용했는지를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16가지 범죄가 무엇인지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고 1부는 범죄의 탄생이며, 1장 <죄와 벌, 최초의 살인 범죄 재판 기록>에서는 합리적 의심을 넘어선 증거 제시를 강조한 니푸르 미회의 재판을 소개하고 2장은 <정치범의 탄생>에서 예수와 소크라테스를 통해 정치범의 탄생을 알아본다. 3장 <전쟁범죄>는 죄없는 사람을 죽이고도 영웅으로 칭호받는 알렉산드로스 대왕, 카이사르, 칭기츠칸 등의 인물을 통해서 전쟁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다른 전쟁의 씨앗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강조하였고, 4장 <공공의 적>은 마녀사냥과 인신공양을 통해 범죄에 대응하는 방식은 결국 기존 질서를 유지하는 쪽으로 흐른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2부 국가와 범죄는 5장 <신이 사라진 신의 전쟁>, 6장 <공권력과 경찰의 탄생>, 7장 <범죄자는 결정되어 있다?>, 8장 <명분 없는 추악한 전쟁>, 9장 <조직범죄의 탄생>으로 역사의 진실을 낱낱히 파헤친다. 3부 공공의 적은 누구인가에서 10장 <불법 수사에 대한 경종>에선 미란다 원칙이 만들어진 배경을 알아보고, 11장 <역사를 바꾼 한 발의 총성>에서는 암살을 살펴본다. 12장 <폭동과 혁명 사이>, 13장 <테러의 방정식>에서는 현재 지구촌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적인 시위와 테러리스트들의 테러에 대해 알아본다. 4부 자본의 시대, 만들어진 범죄에서는 14장 <명예로운 살인은 없다>, 15장 <제도와 탐욕 사이에서>, 16장 <가면을 쓴 테러리스트>까지 현대 사회에서 벌어지는 금융 범죄와 사이버 범죄에 대해 알아본다. 이렇게 폭넓게 살펴본 범죄의 다양한 유형들을 보면 인류가 보여준 모습은 추악하기 이를 데가 없다. 인간의 탐욕은 끝없는 것 같다. 항상 말하듯 정의와 신념을 위해서 했다는 미명 아래 행해진 정당하지 않은 범죄는 얼마나 많은지 우리는 역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최초의 살인사건으로 기록된 것은 기원전 1850년경 수메르의 역사에서였다. 일명 아내의 침묵 살인사건인데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민회로 공론화시키고 법까지 제정하게 된 사건이었다. 인간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라는 말이 무겁게 다가온다. 이렇게 숱한 범죄의 역사는 우리 인간의 날것으로 그대로 보여주기에 흥미로운 것이다.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하지 못한다는 말처럼 아무리 올바른 목적으로 시행한 일이지만 아무런 잘못없는 민간인을 살육하고 초토화시키는 방식으로 나간다면 그건 정당치 않은 목적이 되버린다. 중세시대의 유럽이나 파벌논쟁에 항상 휩싸인 조선시대를 보면 알 수 있다. 여러모로 흥미롭게 읽은 책이었다.




크라임 이펙트

저자
이창무 지음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 2014-12-01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인류의 역사는 범죄의 역사다"인류의 역사는 범죄의 역사다.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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