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미 이치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책을 알린 <미움받을 용기>에 이어 두번째로 만나게 된 책이다.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은 아들러 심리학의 기본적인 원리가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는 입문서다. 심리학이라면 프로이트나 융에 대해서만 배워왔지만 3대 심리학자 중 한 명인 아들러는 국내에서 제대로 조명을 받지 않은 것 같다. 작년에 이어 힐링이라는 말이 유행인데 아들러 심리학을 다룬 같은 작가가 쓴 책을 연이어 읽고나면 내 마음에 엉킨 실타래가 풀리는 느낌을 받게 된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혼자 심각하게 생각했던 문제가 실상은 다른 사람에겐 별 일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자각하지 못한 것 같다. 동양권에 사는 사람들은 체면의식이 있어서 무의식적으로 남의 시선이나 평판에 신경을 많이 쓴다. 그러다보니 자신만의 삶을 제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무리 중에서 튀는 부류의 사람일 수밖에 없고 눈 밖에 나기 십상이다. 타인을 항상 의식하면서 살아간다는 건 참 피곤한 일이다. 내 삶이 아닌 남에 의해 만들어진 삶은 아무런 의미도 없는데 우린 미움을 받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했다.
무언가를 시도하기 위해선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 아들러의 심리학은 내 기준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라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편다. 수동적으로 살아가는 삶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젊었을 때 뭐라도 한 번 해보고 가야하지 않나. 내 삶의 주인은 나라고 하지만 타인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까라는 의식만 하다가 무엇도 시도해보지 않고 주저앉아 버리는 삶엔 꿈이 살아있는걸까?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을 읽으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생각할 수 있었고 다른 사람보다 나를 더 챙기면서 마음을 다독일 수 있었다. 참 단순하면서 간단명료하게 설명을 해줘서 읽고나면 핵심적인 부분이 남는다. 기시미 이치로를 만날 수 있어서 많은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누군가가 무엇이 되기를 강요받는 이 시대에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은 마치 내 고민을 알고 있기나 한 듯 누구라도 알아듣기 쉽게 쓰여져 있어서 실질적으로 삶 속에 도움이 될만한 부분들이 많은 책이다. 책도 가볍고 두껍지 않아서 금새 읽을 수 있는 책으로 매우 인상적인 조언들이 많은 책으로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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