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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핀볼 효과 : 사소한 우연들이 이 세상을 혁신적으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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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볼효과라는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아래와 같은 해석이 나왔다.


핀볼효과란 사소한 사건이나 물건 하나가 도미노처럼 연결되고 점점 증폭되면서 세상을 움직일 수 있는 역사적인 사건을 만들어 내는 현상을 뜻한다. 얼핏 생각하면 독립적으로 벌어지는 사건이나 행동이 서로 인과관계를 형성하지 않을 것 같지만 결국에는 모든 것이 상호 연관을 맺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역사에 기록될만한 최초의 사건들이 나왔는데 우리들은 잘 알려지거나 성공한 사람만을 기억한다.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 연결점을 여러 개의 망으로 연결된 사소한 사건들이 모여서 크게 증폭된 결과로 보고 있다. 그러니까 역사라는 건 종국에는 모두 얼키고 설킨 관계라는 것이다. 작은 파동 하나가 변화를 일으킨다를 보면 1906년 런던에 살고 있는 카를 네슬러라는 독일인 미용사를 통해 파동이 만들어졌는데 여동생의 머리카락을 실험해보는 과정에서 웨이브를 오래 지속시키는 기술을 발견했고 그녀가 사용한 붕사라는 물질은 산업경제적으로 큰 파급효과를 일으켰다. 이 붕사는 미국 캘리포니아 광상에서 채굴되어 잉글랜드까지 배편으로 실려오는데 이 붕사는 데스밸리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 이야기는 사기꾼 존 서터로 이어지고 근방에서 금광을 발견한 뒤로 캘리포니아 골드러시로 이어진다. 그 이야기는 다시 클리퍼선이라는 배가 물건을 실어나르는데 있어서 악조건도 이겨냄으로써 명성을 떨치게 된다. 이 양키 클리퍼선이 영국 해상 무역선을 이기게 된 계기가 곰팡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이에 잉글랜드는 운송 독점권으로 자국 선주들을 보호하는 조치를 내린다. 영국의 급속도로 가속화된 산업화와 자유무역, 우편요금의 선불로 내자는 힐의 제안 덕분에 1840년 1월 10일 1페니짜리 우표가 최초로 배달되는 사건 등 이야기는 끊임없이 이어진다. 


이 모든 이야기들이 물 흐르듯이 하나로 이어진다는 점도 흥미로운데 바로 연관성을 가지지 않은 채 변화들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금의 세계도 과거의 복잡한 여러가지 변화들이 모이고 모여서 우리들이 누리고 있는 것이다. 20장에는 이런 문구가 나온다.


우리 인류에서 가장 지속적으로 발견되는 문화적 다양성 가운데 하나는 인간이 역사 속에서 자기 자신을 가꾸고 꾸미는 데 동원했던 방식이다. 그와 같은 장식과 치장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 가운데 하나가 서로 다른 사회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스타일을 선보였던 여성들의 머리모양이다. 


이러면서 다시 첫 장으로 이야기는 이어진다. 지금도 혁신적인 기술과 발명품들이 나올 수 있는 이유는 기존에 나와있던 발명품들을 어떻게 연결짓고 이용하느냐인 듯 싶다. 사람들이 누리는 문명의 이기와 편리함은 이러한 사람들의 노력과 발명 덕이 아닌가 싶다. 인류학적인 시각에서 보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보면 흥미로운 점들을 발견할 수 있는 책이다.




핀볼효과

저자
제임스 버크 지음
출판사
궁리 | 2015-01-20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우연의 연속이 만들어내는 이 세계의 흥미로운 변화들! 사소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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