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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 : EBS [인문학 특강] 최진석 교수의 노자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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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말만 듣고, 남의 말만 쫓아다니며, 남의 글만 들이파는 일로 평생을 바친다면 이는 복종적으로 혹은 굴종적으로 사는 것밖에 안됩니다. 자기 표현이 부족한 것은 많이 배우지 않아서가 아니라, 자기를 표현하려는 욕망 또는 배짱이 작아서일 가능성이 큽니다. - 7강 '안다'는 것은 결국 '모른다'는 것  p.217





1강부터 6강까지는 춘추전국시대의 공자, 노자와 같은 학자들의 철학을 배우는 의미가 컸다면 본격적으로 7강부터는 우리에게 주어진 소중한 삶을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살아가라는 저자의 목소리가 느껴진다. 어떻게보면 학교에서부터 오직 내신점수와 순위에 집착한 공부 방식이 남의 지식을 받아먹는데 익숙한 구조로 학습을 해왔기 때문에 내 생각이 관여하여 비짚고 들어갈 틈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많이 배웠지만 자기 표현을 내는데는 서투르고 자신만의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유무상생이라는 말에서 더욱 명확하게 드러나는데 진정한 내공은 대립면의 긴장을 품고 있을 때 나온다고 한다. 대립면의 긴장이 작동할 때 광신이 빠지지 않고 항상 균형감을 가진 생각을 유지할 수 있다는 말이다. 





<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은 작년 EBS 인문학 특강에서 최신석 교수의 강의를 묶어낸 책이다. 철학이라는 학문은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데도 철학가의 사상을 이해하는 건 어렵게만 느껴졌었다. 들을 때는 이해하기 쉬운 것 같지만 그것이 바로 내 삶으로 이어지지 않았기 떄문이다. 철학은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학문이기 때문인데 이 책을 읽은 후 인터넷에서 그의 강의를 동영상으로 봤더니 훨씬 더 이해하기 쉬웠다. 有와 無가 공존해서 이 세계가 이루어진다는 말은 노자의 기본사상이라는데 항상 한쪽으로 치우쳐서 생각하기 보다는 양립하여 공존한다는 세계관이 기본 바탕에 깔려있는 것 같다.





이제는 앞으로 살아갈 삶의 방식을 고민해야 할 때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도 과거의 역사가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존재하는 것처럼 노자의 사상을 적용시킨다면 타인에게 의존하기 보다는 자신에게 집중하고 아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주체적인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본질적으로 우리들이 가진 생각은 어디서부터 오는지를 따라가다보면 객관적으로 내 자신과 대면할 수 있을 듯 싶다. 이 책은 후반부로 갈수록 내 삶에 적용시킬 수 있는 문장들이 많다. 각 개인마다 삶의 방식을 환기시켜 주는 말이었고, 타인에게 잘 보이기 위해 의식적으로 행동하기 보다는 현재의 즐거움을 온전히 누리고 내가 바라는 삶을 살아가는데 큰 원동력이 될 듯한 책이었다. 인문학이나 철학을 들으면 지금도 어렵기는 마찬가지긴 하지만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스스로의 생각을 표현하도록 해야겠다.




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

저자
최진석 지음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 2015-03-12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당신은 보편적 이념의 수행자입니까, 자기 꿈의 실현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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