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서평(Since 2013 ~)

[서평] 검은 수련

반응형




모네는 빛의 화가로 잘 알려져 있는데 <검은 수련>의 작가인 미셸 뷔시는 바로 모네의 작품을 모티브로 해서 만든 작품이다. 프랑스에서 베스트셀러 종합 1위에 오를만큼 인기있는 추리소설인데다 '귀스타브 폴로베르 대상'을 비롯하여 7개 추리문학상을 석권한 작품이라는 타이틀로 인해 더욱 기대감을 안고 보게 되었다. 목차 다음으로 사건이 일어난 마을 전체 지도를 보여주는데 잘 짜여진 플롯과 사건의 개인성을 유추해볼 수 있는 단서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사실 추리소설을 읽을 때면 거리감과 그 근방에서 벌어지는 지역을 머릿속으로 그려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지도가 있으면 아무래도 읽을 때 큰 도움이 된다. 책에는 세 명의 주인공이 등장하는데 각자 특징이 뚜렸하다.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지베르니라는 작은 마을에 세 명의 여자가 살고 있다. 이들 중 나이 든 부인은 심술쟁이, 중년 부인은 거짓말쟁이, 어린 소녀는 이기주의자로 불리우는데 어떤 관계가 있는지 궁금증만 던져놓고 본젹적인 이야기를 시작한다.


어느 날 넵튠이라 불리우는 개를 데리고 산책을 나선 나이 든 부인은 새벽 6시쯤에 시체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 시체는 동네에서 가장 큰 집에서 살고 있는 안과의사로 밝혀졌다. 이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온 담당자와 부관은 증거를 수집하였지만 별다른 진척없이 시간만 자꾸 흘러가게 된다. 그 이유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집중하기 보다는 탐문수사 중에 알게 된 교사에게 빠져서 추파를 던지고, 장화 100켤레를 수집하는 등 과연 수사를 위해 온 경찰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의심스러운 행적을 보인다. 전체적인 책의 흐름은 나이 든 부인의 시점에서 중요한 사실들이 밝혀지게 되는데 13일에 걸쳐서 사건의 모든 개요들을 풀어냈는데 추리소설은 역시 마지막에 뒷통수를 치는 부분이 있어야 제 맛인 것 같다. 책을 끝까지 읽은 독자라면 마지막에 전해질 반전에 환호할 것이다. 범인은 누구인지 지금까지 길게 벌어진 내용들을 마무리 짓는 결말에 큰 여운이 남을 것 같다.


모네의 정원이 실제로 존재하는 지베르니 마을을 배경삼아 쓴 이 작품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미술을 소재로 쓴 추리소설로써 크게 열광할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과연 추리문학상을 석권할만큼 스토리가 탄탄하며 추리소설의 묘미를 아주 잘 그려낸 작품이었다.




검은 수련

저자
미셸 뷔시 지음
출판사
달콤한책 | 2015-02-17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인상주의 회화가 미스터리 문학을 만나다모네가 그린 〈루앙 대성...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반응형

'· 서평(Since 2013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평] 앨런 튜링의 최후의 방정식  (0) 2015.03.25
[서평] 도련님  (0) 2015.03.24
[서평] 알바 패밀리  (0) 2015.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