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예담 · 서평(Since 2013 ~) 2014. 10. 29. [서평] 기억해줘 : 임경선 장편소설 소설 속 등장인물은 자신과 가까운 사람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 제각기 다르다. 해인과 안나는 외부에서 볼 때 남부러울 것 없는 가정에서 자라지만 실상은 매우 다르다는 공통점이 있다. 초반에 등장하는 해인은 사랑하는 연인인 유진과 즐거운 한 때는 보내는 장면이 나오는데 현재에서 과거로 넘어갈 때는 비행기에서 낯선 여자에게 어깨를 빌려주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뉴욕으로 부모님을 따라 전학하게 된 해인은 낯선 환경에서 적응하는데 애를 먹지만 도서관에서 우연히 안나를 만나게 된다. 이들의 운명적인 만남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기간 동안 뜨거운 사랑이 펼쳐지는데 학교에서 부딪히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점점 상대방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이들과의 만남에는 스트로베리 파크에서 안나가 흥얼거렸던 비틀즈의 "스트로.. · 서평(Since 2013 ~) 2013. 12. 28. [서평] 요주의 인물 상당한 분량을 자랑하는 미스터리 소설이다. 한국계 소설가 수잔 최의 문제작으로 표지마저 음울하게 앉아있는 사람의 얼굴이 가라져 있어 누가 요주의 인물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600페이지를 차지할 정도라 스토리의 전재가 어떻게 펼쳐지지 혹시나 늘어져서 지루할 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교차하면서 읽어나갔다. 리교수가 소설의 주인공인데 그는 수학교수로 미국으로 이미 온 동양계 교수라는 신분을 갖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한 교수의 방에서 의문의 폭발 사건이 일어나는데 수사관들이 수사를 펼치다가 리교수가 평소 그 교수와의 질투심을 갖고 있었다는 이유 하나로 그가 사건을 일으킨 자라는 의심을 받게 되고 심지어 요주의 인물이 되고 만다. 평범하게 살아오던 사람이 원치 않는 일로 사건에 휘말려서 심지어 용의자로 지목이 .. · 서평(Since 2013 ~) 2013. 9. 24. [서평] 나는 평양의 모니카입니다 누구보다도 특별한 삶을 살아온 모니카는 적도기니 대통령의 딸로 태어났는데 1978년 끝무렵 아버지가 형님으로 모신다는 김일성이 있는 평양으로 어머니, 마리벨, 파코와 함께 맡겨지게 된다. 사실상의 망명지로 가게 된 셈이다. 그러다 몇 개월 후 어머니는 삼남매를 남겨두고 적도기니로 떠나는데 쿠테타가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한다. 큰오빠인 에르네스토가 여름방학을 맞아 아무것도 모른 채 적도기니로 들어갔다가 쿠테타군에 붙잡힌 것이다. 이제 삼남매는 외딴 곳 평양에서 특별관리대상(외국인)으로 살아가야만 한다. 말도 안 통하고 모든 것이 낯선 곳이다. 삼남매 중 막내인 모니카는 피부때문에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당하고 잘 적응하지 못한다. 음식도 입에 맞지 않아 거의 입에 담지 못할만큼 고생을 하는데 16년간 유일하게 .. · 서평(Since 2013 ~) 2013. 6. 29. [도서] 숨 · 쉴틈 - 도시생활자와 함께 시간여행을 떠나보자! 글귀 하나하나에 공감하면서 읽어내려간 책이다. 나와 비슷한 시대를 살아와서 더욱 마음에 와닿았던 것이다. 그 당시 추억도 끄집어낼 수 있었고, 사회 초년생으로서 겪었던 어리숙함과 아픔도 또렷하게 되살릴 수 있었다. 매일 버스나 지하철에서 마주치는 사람들도 우리와 같은 도시생활자들이다. 때론 나를 옥죄는 도시에서의 삶이 되기도 하고 쉽사리 농촌으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문명의 풍요로움이 집합된 곳이기도 하다. 제목은 숨, 쉴 틈이다. 제목 그대로 참 감성을 자극하는 글들이다. 감성은 일상 속에서 겪었던 에피소드들에서 묻어나온다. 누구에게나 있을 법만 특별하지도 않은 그렇고 그런 이야기들지만 오히려 우리와 비슷한 평범함에서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어릴 적에는 내 동네가 세상의 전부인 것처럼 컸고 그..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