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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타로 읽어주는 남자 : 마음을 토닥이는 따듯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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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하게 말하면 타로 카드를 알려주기 위한 목적으로 쓴 책이 아니다. 저자는 연극, 뮤지컬, 드라마를 넘나들며 10년간 배우로써 활동해왔는데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타로를 취미삼아 해오다가 타로 상담을 하게 되면서 쌓인 에피소드를 에세이 형식으로 만든 책인 것이다. 그동안 타로 상담을 하면서 만난 상담자들마다 각자의 사연들이 있을 것이고, 그걸 타로로 풀어간다고 보면 된다. 그들이 짚은 타로마다 여러가지 뜻이 있으며 어떤 타로와 연계를 짓느냐에 따라 해석도 무궁무진하다. 개인적으로 대학가에 즐비하게 늘어선 사주, 타로를 믿지 않는 편이다. 말이라는 것이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아 다르고 어 다르기 때문에 전적으로 믿고 세상의 모든 진리인냥 맹신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좋은 덕담 하나 돈 내고 듣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친한 친구에게도 하지 못한 얘기를 오죽했으면 애써 찾아와 상담하려고 할까?


카운슬러는 타로를 펼쳐보이며 이 중에 맘에 드는 카드 세 장을 뽑아달라고 한다. 상담자는 본인의 선택으로 카드 세 장을 뽑아 테이블 위에 가지런히 놓는다. 이제 상담자의 얘기를 들으면서 그 카드에 담긴 뜻으로 상담자의 상황을 풀이해낸다. 때론 쓴소리가 필요할 때가 있고 격려가 되는 말이 적절하게 들어갈 때도 있는데 대부분 무난한 선에서 상담을 마무리 짓는다. 상담은 8할이 들어주는 편이긴한데 타로가 낯선 경계심을 풀어주고 누구에게도 꺼내지 못한 힘든 부분들을 터넣고 말할 수 있도록 해주나보다. 꼭 타로라는 것에 연연하지 않고 보더라도 이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상담을 하기 위해 찾아오기까지 얼마나 마음의 커다란 짐과 내홍이 있었을까? 아무런 편견없이 내 얘기를 들어줄 상대방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리고 타로 카드의 풀이를 들으며 희망과 활기를 되찾는다. 


사람은 자신에게 닥친 고난에 힘겨워한다. 마치 세상의 모든 고민을 혼자 짊어진 듯 자신 외에는 주변을 잘 보지 못한다. 그렇게 하루하루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면 삶의 의욕을 찾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상담이라는 것은 이 책의 부제처럼 마음을 토닥여주고 위로해주는 것이다. 다른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도록 돕고 혼자만 힘든 것이 아니고 주변에도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현재 상황을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을 북돋아준다. 그래서 저자는 이 일을 제2의 인생이라 여기며 수많은 상담자들을 만나는지도 모르겠다. 타로를 매개체로 삼아서 세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오늘보다 행복한 내일을 꿈꿀 수 있도록 위로를 건네는 말 한마디는 또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




타로 읽어주는 남자

저자
조민규 지음
출판사
도란도란 | 2015-04-2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타로 읽어주는 남자》는 힘들고 지친 이들이 마음을 터놓고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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