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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파란만장 중년의 4개 외국어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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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50세라는 나이에 제2외국어를 4개나 도전한다는 것 자체로도 놀라운 일이다. 일반인들은 영어 하나로도 벅찬데 어떻게 4개 언어를 정복할 수 있었을까? 그것이 궁금했지만 주구장창 주말과 평일을 병행하면서 학원에서 수강했다는 이야기가 전부였다. 수강료가 수강반에 따라 가격 편차가 있음을 감안해도 비용이 꽤 들텐데 저자는 주말을 모두 반납하고 언어 공부에 열을 올렸다. 기본적으로 경제력과 시간이 되니 도전해볼만 했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게다가 기본적으로 서울대 의대를 나왔고 영어를 기본 베이스로 둔 상태에서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를 차례차례 학원을 통해 공부했고, 자격시험 모두 합격했다. 그가 알려주는 비결도 기존에 나왔던 책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너무 뻔해서 맥 빠지기도 했는데 당연히 단기 기억, 장기 기억이 존재하고 언어를 잊지 않기 위해선 주기적으로 반복학습을 해야 한다. 문법과 단어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언어 학습할 때는 이를 좌청룡 우청룡으로 두고 언어를 배우라는 것이다.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에 대한 조언도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이런 학습법을 읽었던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당연하게 알고 있는 내용이다. 


사실 정작 알고 싶었던 것은 단순히 학원에서 듣고 열심히 공부했더니 절로 언어를 잘 배우게 되었고, 단기간에 시험을 모두 합격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2003년부터 지금까지 언어를 정복할 수 있었던 그만의 학습법이었던 것이다. 언어 하나만 정복하는 것도 커다란 도전이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데 그렇게 바쁘다는 사람이 머리가 똑똑해서 학원만 수강해서 공부했더니 어느새 하나하나 정복했다는 이이기는 왠지 현실성이 떨어진다. 지금도 학원에서 외국어를 배우기 위해 수강한 학생들은 머리가 나쁘고 미련해서 듣는 것이 아닐텐데 말이다. 솔직히 언어라는 것이 해외에 나가서 의사소통만 해도 충분하지 않은가. 4어 4색 저마다의 매력 파트에서 그나마 언어에 대해 그가 느낀 어려움을 소개하고 있지만 내용이 짧았다. 단순히 언어 정복을 했다는 에세이나 자기계발서의 중간 지점에 있는 책이다. 저자가 늦은 나이에도 도전했으니 용기를 잃지 않고 나도 해보자로 귀결될 수 있을텐데 그럴려면 우선 비싼 학원 수강비를 꾸준히 매달 지출할 수 있어야 한다. 자칫 헛된 희망을 부풀려 주지는 않을까 걱정되기는 한데 뭐든 꾸준히 시도하지 않으면 망각된다는 점은 분명한 것 같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없는 시간을 쪼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이룬 그에게 박수를 보낸다.




파란만장 중년의 4개 외국어 도전기

저자
김원곤 지음
출판사
덴스토리(Denstory) | 2015-06-05 출간
카테고리
외국어
책소개
“나이 50, 문득 제2외국어를 배우기로 결심했다”나이 50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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