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계획할 때 즐겁게 놀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을 선정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곳에 가서 무엇을 먹느냐이다. 지방으로 내려갔을 때는 흔히 먹을 수 음식보다는 지역 특색이 강한 음식을 원한다. 여행의 특별한 기억은 바로 음식과 맞닿아있다. 어디서 무얼 먹었는지 그 기억은 잊혀지지 않고 또렷하게 남는 이유는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다는 점 때문은 아닐까? 이제 휴가철을 맞아 어디로 가서 무얼 먹을 지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블로그 검색을 하면서 맛집을 찾아나선다. 근데 누구나 인정한 맛집이라면서 한껏 기대에 들떠서 갔지만 생각보다 아닌 경우가 적잖이 많아 실망하기도 했다. 뭔가 다를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가격만 비싸고 이것을 먹기 위해 먼 길을 왜 왔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이왕 여행을 떠나왔는데 맛나는 음식을 먹으면 그냥 저절로 힐링이 된다.
<맛있다 제주!>는 여행작가 최갑수가 제주도로 여행을 하면서 직접 먹어보면서 선정한 맛집 79곳을 소개하고 있다. 제주시, 서북부, 서남부, 서귀포시, 동북부, 동남부로 지역구획을 나뉘어서 맛집과 핫 플레이스를 결합한 형태의 책이다. 주는 맛집에 대한 소개인데 그 지역에서 가볼만한 곳도 간단하게 소개해주고 있다. 제주에는 맛집이 많다고 하는데 지역특색이 강하고 제주가 아니면 맛보기 힘든 음식들도 많다. 이 책의 기획의도에 맞춘다면 각 맛집마다 운영시간과 메뉴구성, 팁들을 참고하여 찾아가면 좋을 듯 싶다. 블로그에만 의지하지 않고 직접 먹은 맛집 중에서도 독자들에게 추천할만한 곳을 선정했으니 믿을만한 곳일 것이다. 제주도의 멋진 풍경도 감상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면 여행의 참 묘미가 살아날 것 같다.
제주도는 워낙 관광명소가 되서 우후죽순으로 음식점과 게스트하우스들이 생겨나고 있다. 제주도로 이민가고 싶다는 사람도 있고, 내륙지방과 다른 독특한 느낌때문에 마치 외국에 온 듯한 느낌을 받는 곳이다. 최근에 식신로드에서도 연달아 제주도 맛집을 소개해주고 있는데 특이하게도 제주 버스 노선도 지도까지 첨부되어 있어서 렌트카를 빌리지 않고도 여행할 때 도움이 될 것이다. 먹어보고 싶은 음식들도 많고, 책에 실려있는 사진을 보면서 과연 어떤 맛일지 몹시 궁금해진다. 마치 제주도가 내 손 안에 와있는 것처럼 벌써부터 여행을 떠나고 싶어지게 만드는 책이다.
맛있다 제주!
- 저자
- 최갑수 지음
- 출판사
- 덴스토리(Denstory) | 2015-07-25 출간
- 카테고리
- 여행
- 책소개
- 맛있는 제주 여행, 한 권으로 끝낸다 제주의 맛집 79곳과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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