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 읽을수록 지적으로 충만해지게 만드는 책이다. 18권의 철학·문화·사회·경제 고전을 54점의 그림으로 읽는다라는 부제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책이다. <세상의 모든 교양, 미술이 묻고 고전이 답하다>라는 제목은 직설적이게도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명확하게 담고 있다. 그래서 고전과 미술을 아우르며 독자들로 하여금 지적 체험을 해준다. 전체적으로 받은 느낌은 표지와는 다르게 매우 잘 만들어진 책이다. 모든 분야를 아우르면서 한 주제마다 역사적 배경과 고전 그와 부합된 명화들이 잘 결합되어서 전혀 지루하지 않고 호기심을 자아내게 만든다. 그동안 인문학이라든가 명화를 다룬 책들이 많이 나왔지만 이 책이 주는 집중도에 비할 바는 아니다.
1부 - 철학에 길을 묻다
2부 - 문화의 사려 깊은 매력
3부 - 살맛 나는 사회를 위하여
4부 - 경제를 생각한다
이렇게 네 파트로 나뉘었는데 철학과 문화, 사회, 경제에서 우리가 알면 좋을 지식들의 대향연이다. 예전에 메타북으로 새로운 지적 충격을 안겨줬던 <책의 정신>에 버금갈 정도로 저자의 충실한 분석과 방대한 참고문헌들이 이와 같은 책을 엮어낼 수 있었을 것이다. 더욱 이 책이 빛을 발하는 것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던 일들과 고전을 빌려 그 당시 사회상을 설명하고 명화를 통해 더욱 또렷하게 분석해줘서 잘 기획되고 만들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막상 고전, 철학, 인문학이라는 말만 들으면 큰 장막에 가로막힌 듯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이라도 큰 부담없이 흥미롭게 읽을만한 책이다.
올컬러에 꼼꼼한 지문, 핵심을 짚어내는 발췌문. 독자들로 하여금 생각할 문제를 던져놓는 방식 등 이 책을 읽으면 내가 마치 지식인이 된 것 같다. 세상의 모든 교양은 이렇게 다양한 분야를 통해 만들어진다. 현실 사회를 사는 우리들이 지금 무엇을 고민해야 되며,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지 깨닫게 된다. 우리가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저자는 고전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고전은 시대의 과제와 치열하게 만난 구체적 고민의 결과물이다. 구체적 이해를 통해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데 약간의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저자로서 더한 만족이 없겠다.
우리가 매일 직면하는 세상의 다양한 문제들을 인식하는 데 있어서 이러한 책들은 큰 도움이 된다. 과연 올바른 기준은 무엇이며, 그 유례를 알고나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워낙 흥미롭게 잘 만들어진 책이라서 누구에게라도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을만큼 재미있는 지적 체험을 할 수 있는 책이다.
세상의 모든 교양, 미술이 묻고 고전이 답하다
- 저자
- #{for:author::2}, 세상의 모든 교양, 미술이 묻고 고전이 답하다#{/for:author} 지음
- 출판사
- 비아북 | 2015-07-28 출간
- 카테고리
- 세상의 모든 교양, 미술이 묻고 고전이 답하다
- 책소개
- 이 책은 그림의 이러한 특징에 주목해 미술 작품을 고전의 안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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