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그가 남긴 작품은 영화, 연극, 뮤지컬로 만들어지면서 전세계인으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다. 햄릿, 로미오와 줄리엣, 맥베스, 베니스의 상인, 리어 왕 등 불멸의 작품을 남겼으며 여전히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있는 작품들이다. 이미 셰익스피어 4대 비극과 5대 희극을 읽어봤는데 그 유려한 문체와 빛나는 단어구사에 푹 빠져서 인상적이라고 늘 생각해왔다. 개인적으로는 햄릿, 오셀로, 리어 왕, 맥베스 등 4대 비극에 속하는 작품을 흥미롭게 읽었다. 연극 대본 형식으로 만든 이 작품은 무대장치가 떠오를만큼 지문이 잘 되어 있고 인간군상의 심리와 갈등을 속마음까지 아주 잘 표현해내서 정말 명작 중 명작이 무엇인지 내겐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이 책은 셰익스피어가 남긴 많은 작품들 중에 대표작 20편을 뽑아 그 작품에 나오는 장면들을 그린 명화를 삽입하여 줄거리를 설명하듯 쓴 책이다. 작품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대략적인 줄거리를 알텐데 작품에 대한 설명을 담은 책이라고 보면 된다. 아무래도 이미 읽어본 사람이나 아직 읽어보지 못한 독자들이라도 올컬러 명화와 함께 읽으면 줄거리들을 섭렵할 수 있을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과 5대 희극을 만나는 것도 반가운데 그 외 주요작품 11개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명화까지 곁들어진 이 책은 셰익스피어의 문학세계를 이해할때도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고전은 현대 상황과 맞지 않다고 생각하겠지만 인간이 사는 곳은 어디든 똑같아서 인간의 내면과 욕망에 뒤틀린 모습까지 심리적인 표현이 자세하게 그려낸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읽는 것도 좋을 것이다. 고전이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이유는 그 안에 변하지 않는 가치와 사랑, 욕망들이 모두 들어있기 때문일 것 같다. 서양에서 얼마나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사랑을 받으면 명화로까지 그려낼까? 그만큼 르네상스 시대에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문화 전반에 끼친 영향력이 그만큼 대단했다는 방증이고, 그 작품에는 뭔가 특별한 점들이 있기 때문에 작품에 매료되어서 계속해서 보게 되는 것이 아닐까? 햄릿과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작품도 연인들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과 비극을 담고 있다. 사랑은 이루어질 때보다 비극적으로 끝날 때 더 오래도록 가슴에 남지 않을까? 만일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불행을 막을 수 있을텐데라는... 여주인공이 아름다우면 아름다울수록 비극의 강도는 더 쎄진다.
좋은 책을 만났고 명화와 함께라서 소장가치가 더 높아진 것 같다. 간단히 그의 작품을 요약해서 본다고 한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대략적인 줄거리와 해설이 있어서 주요인물들의 대사와 상황들을 살펴보면서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명화와 함께 만나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되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사랑하는 사람에겐 더없이 좋은 선물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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