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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리씽크(Re think), 오래된 생각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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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들 오래되고 낡은 과거의 유산물들은 이제 쓸모없고 고루한 생각이라고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그 시절에는 통했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겐 무용 가치를 지닌 박제된 유산일 뿐이라고 흘려듣곤 한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의 발견은 오래된 생각과 지식의 축적으로 인해 나올 수 있었다는 것을 잠시 망각한다. 갑자기 새로운 것들이 쏟아져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과거에서 늘 새로움을 추구하며 혁신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점을 알게 되면 놀라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오래 전에도 그런 시도들이 끊임없이 있었고, 오늘에 와서 재발견되고 진보된 과학과 공학 기술의 발전에 맞물려 나온 것이다. <리씽크>를 읽으면서 신기했던 점은 1837년 로버트 데이비슨에 의해 처음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화학 연료인 석유의 고갈에 대비하여 전기차를 개발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19세기 말에 미국에서만 3만대가 거리에 돌아다녔는데 아직 휘발유차보다는 배터리 용량이나 가격 측면에서 불리했다. 그러다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모터스에 투자함으로써 전기차의 기술은 날로 발전하게 되었고 지금은 꽤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리씽크>는 우리가 얻는 아이디어와 혁신의 대부분은 오래된 아이디어에서 얻고 이를 통합함으로써 새롭게 정의된다고 한다. 오늘의 혁신은 과거의 재발견이라고 볼 수 있다. 그 당시에 시도되었던 수많은 아이디어는 이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기술과 장비, 자본력, 전문가들이 있다. 이 책은 그런 생각들의 재발견을 매우 흥미롭게 쓰고 있다. 읽다보면 지적 탐구를 하는 기분으로 여러 논점들에서 파생된 생각들이 다시 어떻게 조합하여 재탄생하게 되는 지 그 여정들은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부분들을 알게 되어 재미있었다. 


"어떤 아이디어가 과거에 사악한 목적에 활용되었다고 해서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그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너무 흔하다." 분명 과거의 잘못된 부분은 나쁜 목적으로 활용되어 꺼림칙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서 건질만한 좋은 아이디어도 있다는 것이다. 모든 가능성을 열고 여러 각도에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과거에 시도되었던 일들을 발전시켜 새롭게 재탄생시키는 것은 우리들의 몫이다. 그리고 이 책에는 세상을 바꾼 수많은 사례들이 가득하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불가능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고 시도해볼 수 있는 지금은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하면 분명 성공의 길도 열리리라 확신한다. 지적 충만감을 준 <리씽크>는 끝까지 흥미롭게 읽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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