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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책 리뷰] 뉴욕 영화 가이드북 : 영화에서 여행의 팁을 얻다


세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도시로 손꼽히는 뉴욕을 볼거리, 교통, 호텔, 식당, 쇼핑, 민족·언어·종교로 파트를 나뉘어 영화와 함께 소개해줘서 매우 흥미롭게 읽었다. 국내에서도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인 곳은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간다는 점을 생각하며 이 책의 시도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뉴욕이라는 대도시의 주요 스팟에 대한 정보를 상세하게 들을 수 있던 점과 함께 영화에 나왔던 장면을 상기시키며 시각적으로 머릿속에 그릴 수 있어서 집중이 잘 되었다. 이 장소가 어느 영화에 배경으로 나왔던 곳이었구나 하며 직접 보면서 하게 될 이야기들은 정말 많을 것 같다. 영화 속 주인공의 명대사와 명장면은 누구나 한 번쯤 따라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 재미를 느끼며 뉴욕 곳곳을 여행하는 색다른 체험도 기대해보게 하는 <뉴욕 영화 가이드북>이다. 


지금까지 영화와 결합시킨 여행 가이드북을 읽은 기억이 없는데 특정 장소를 소개할 때마다 영화 속 장면을 상세하게 묘사해줘서 읽는 맛이 나는 책이다. 한편으로 뉴욕을 주요 배경으로 찍은 영화가 이렇게도 많은 줄 몰랐다. 이 책에서 저자는 총 434편의 영화를 소개해주고 있지만 전작에 소개된 영화 중 중복된 영화를 제외하고 나면 뉴욕과 관련된 영화만 해도 총 577편이라고 하니 영화 마니아가 아니면 해낼 수 없는 일이 아닐까 싶다. 설령 사정상 뉴욕 여행을 가지 못하더라도 이 책에 소개된 영화를 보는 재미만으로도 충분한 값어치가 있다. 세계의 마천루인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9/11 테러 후 지어진 프리덤 타워, 울워스 빌딩 등이 있다. 무한도전 팀과 싸이가 2012년 연말에 공연한 타임스퀘어는 매년 5천만 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지만 1984년에는 2,300건의 범죄가 일어난 곳이었다니 오늘날의 놀라운 변화는 1994년 시장으로 취임한 루돌프 줄리아니의 지도력과 뉴욕 부동산 활황에 따른 재개발 붐이라고 한다.


이렇게 책을 읽으면서 몰랐던 사실도 새롭게 알게 되고, 과거의 찬란한 영광 뒤에는 아픈 상처와 지우고 싶은 역사가 존재하게 마련이다. 얼마나 많은 외계인에게 침공을 당하고 도시 전체가 침수되는가 하면 킹콩은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이들로부터 지구를 지키기 위해 어벤저스가 총출동하여 막는다. 수많은 연인들의 사랑을 이뤄가는 로맨틱한 공간으로 활용되는가 하면 이름도 없는 영웅들이 사랑하는 가족과 시민들을 위험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영화로 인해 얻어지는 이득은 뉴욕을 매우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어서 이제는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도시가 되었다. 아무래도 영화와 함께 이 책을 두고 뉴욕이라는 도시에서 여행하는 꿈을 꾸며 읽을 것만 같다.




뉴욕 영화 가이드북
국내도서
저자 : 박용민
출판 : 헤이북스 2019.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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