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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책 리뷰] 차라리 이기적으로 살걸 그랬습니다 : 진심, 긍정, 노력이 내 삶을 배신한다

[책 리뷰] 차라리 이기적으로 살걸 그랬습니다 : 진심, 긍정, 노력이 내 삶을 배신한다

 

 

사람이 생존하기 위한 중요한 동기로 첫 번째, 사람들은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사람들은 생각하는 것을 너무나도 귀찮아하고 싫어한다는 점을 꼽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두 가지 동기가 반드시 우리의 삶을 유익하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한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를 얼마나 병들게 만들고 있는지 열두 개의 주제를 통해 알아보며 기존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도록 해줍니다. 타인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착한 사람 콤플렉스는 가정, 직장, 학교 등 생활공간에서 우리를 어떻게 배신해왔는지 깨닫고 나니 세상에 호구 잡히며 살아온 것만 같습니다. 남에게 피해 주지 않고 배려하며 공중도덕을 잘 지키기 위해 살아왔는데 말이죠. 누군가 부탁을 해오면 잘 거절하지 못하고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얼렁뚱땅 넘어간 일도 많았습니다.

사랑, 결혼, 믿음, 예의, 노력, 좋은 관계, 긍정, 칭찬, 보상, 자유의지, 진심, 공유된 문화 등 열두 개의 주제를 알아보고 있는데요. 그동안 당연하게 생각해오던 믿었던 상식을 뒤집어엎는 12가지 배신의 심리학을 다룬 <차라리 이기적으로 살걸 그랬습니다>는 작은 충격을 주었습니다. 세상 일에 당연한 건 없음에도 하나는 알고 둘은 몰랐던 것입니다. 노력해서 안 되는 일이 없다며 끝까지 밀어붙이는 것보다 때로는 빠른 포기를 하는 것이 우리의 삶을 풍성해주는 것을 누구도 알려주지 않습니다. 노력한다고 다 잘 되는 것도 아니고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면 실패를 하더라도 패배감에 사로잡힐 이유도 없습니다. 다른 사람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스스로에게 부끄러움이 없고 즐겁게 일했다면 된 것 아닐까요? 우리는 다른 사람의 시선과 평판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래서 처세술에 나오는 대처법을 맹신해왔는지 모릅니다.

<개인주의자 선언>이 스테디셀러로 사랑받는 이유처럼 <차라리 이기적으로 살걸 그랬습니다>는 행복한 개인주의자로 사는 법을 다루고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 내가 행복하고 즐겁지 않으면 무슨 낙이 있는지 생각해보면 이유는 분명합니다. 내 삶의 주인은 바로 자신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도록 무시하는 것입니다. 지금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줏대 있게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유독 성공과 실패, 타인의 시선과 평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우리나라를 보면 비참하기까지 합니다.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면서도 자유 결정권을 갖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경만 쓰고 살기에는 시간이 아깝습니다. 이 책은 지금까지 당연하게 생각해오던 상식들이 현실에서 얼마나 어긋난 것이었는지를 사례와 함께 살펴보면서 진정 자신을 위한 방법을 찾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차라리 이기적으로 살걸 그랬습니다
국내도서
저자 : 김영훈
출판 : 21세기북스(북이십일) 2019.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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